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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속에 드러난 일본의 힘, '위로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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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속에 드러난 일본의 힘, '위로와 격려'

감동의 사연들 트위터 통해 전세계인들과 소통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절망하기보단 희망을 찾는 일본 국민들의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의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SNS)는 일본 내에서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어울려 위로하는 장이 되었다.

일본의 유명 블로그 'idea*idea'(http://www.ideaxidea.com)는 지난 12일 지진 현장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적힌 트위터 글을 모아 게재했다. 이 블로그는 "피해 지역에 정말 필요한 건 정확한 정보와 구호물자로 알고 있지만 그 다음 중요한 건 기운을 차리고 힘내는 것"이라며 글을 올리게 된 경위를 소개했다.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는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이 담여있다. 'micakom'은 "복잡한 교차로에서 5분 이상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10시간 동안 서로 건네는 감사의 클랙슨 이외의 경적 소리는 한번도 듣지 못했다"며 "무서웠지만 동시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시간이었고 일본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썼다.

'aquarius_rabbit'은 "플랫폼에서 기다리가 녹초가 됐는데 노숙인 분들이 추우니까 깔라고 상자를 주었다"며 "평소에 우리들은 곁눈질로 (그들을) 지나치고 있었는데, 따뜻했다"라고 했다.

'NamicoAoto'는 13일 트위터에 "아버지가 내일 후쿠시마 원전에 지원하러 간다"고 밝혀 감동을 샀다. 'NamicoAoto'는 부친이 "지금 대응 여하에 따라 원자력 발전의 미래가 달라진다. 사명감을 가지고 간다"라고 말했다며 "우리 집안을 이끄는 가장이지만 오늘처럼 자랑스럽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썼고 그의 트위터에는 부친의 안전을 비는 글이 이어졌다.

1990년대 인기를 끈 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소식도 올라왔다. 이노우에는 지난해 말부터 '스마일(smile)'이란 제목으로 웃는 표정의 사람들을 그려오고 있었는데 지진이 일어난 뒤 12일부터 16일까지 40여 편의 그림을 한꺼번에 올린 것.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그린 연작들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웃거나 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포즈로만 그려져 있다.(☞바로 가기)

▲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그림 중 일부. 모두가 미소지으며 재난에 빠진 일본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트위터(@inouetake)

아이들이 입은 옷에는 이와테, 미야기, 나가노 등 지진 피해지역이 쓰여져 있고 작가는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는 말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 연작들은 엽서와 책으로 제작돼 수익금 전부를 복구 작업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블로그에는 지진이 나서 돈을 받지 않고 음식점 밖으로 손님을 대피시켰는데 이들이 나중에 다시 돌아와 계산을 한 이야기, 편의점 모금함에 통장을 넣은 할머니, 10달치 용돈을 모금함에 넣은 초등학생, 하루에 3시간만 쉬면서 구호 작업에 나서고 있는 자위대 군인, 폐업한 빵집 주인이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사연 등이 올라와 있다. 블로그를 찾은 전세계 네티즌들은 문서 공유 서비스인 '구글 닥스(Google Docs)'에서 15개 언어로 이 글을 번역해 퍼트리고 있다. 한국어 작업도 진행 중이다(☞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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