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2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하얀설탕 1㎏은 1309원(부가세 포함)에서 1436원으로 9.7%, 15㎏은 1만6928원에서 1만8605원으로 9.9% 각각 오른다. 최근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도 평균 가격을 9.7%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2008년 이후 설탕의 원료인 원당을 들여오는 가격이 210% 급등했으나 설탕 가격 인상률은 41.4%에 그쳐 다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당 시세는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 감소와 국제 투기세력의 곡물 매수 등 요인으로 지난달 2일 30년 내 최고치인 파운드당 36.03센트를 기록했으며 올해 31센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제당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국내 설탕 시장은 CJ제일제당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삼양사와 대한제당이 뒤를 따르고 있다.
문제는 설탕을 주요 원료로 삼는 가공식품 가격의 연쇄 인상 가능성이다. 실제로 설탕이나 밀가루 등 원료 가격이 오르면, 이를 이유로 가공식품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설탕이 빵·과자, 음료, 아이스크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 4.5%, 7% 정도로, 설탕값을 10% 인상했을 때 이 제품들의 인상 효과는 0.45%, 0.4%, 0.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빵·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설탕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다면, 그것은 '핑계'일 뿐이라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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