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제3회 추모주간을 맞아 반올림은 삼성전자·삼성전기에서 일하던 120여 명의 노동자들이 병을 얻고, 이 중 최소 46명이 사망한데 대한 책임을 정부와 삼성에 요구하고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전자산업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동현실과 죽어간 노동자들을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진실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반올림은 5일 오후 시청광장에서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103주년 3.8 여성의 날'에 참가해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6일 서울역 광장 선전전 및 추모 문화제, 7~8일 서울 도심에서 반도체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활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7일에는 제27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성평등 디딤돌 상을 수상한다. 추모주간은 9일 수원역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로 마무리된다.
이들은 "반도체·전자산업의 문제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등 물리화학적인 환경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장시간 고강도 노동·현장 통제·노동 기본권 박탈 등 척박한 노동 현실과 연결된다"며 "이번 추모주간에는 그 현실의 피해자로 머물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우는 이들의 존재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올림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