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버스 노동자들의 파업이 8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지역구 출신인 정동영(순창)·신건(전주)·장세환(부안) 의원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전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 세 의원은 "버스 파업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과 고통을 겪는 전주 시민과 전북도민께 지역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송구스럽다"며 "자녀들의 개학을 맞이해 오늘 당장이라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 의원은 "그 동안 버스파업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사를 만나 대화를 촉구했고 1월 초에는 시민중재단을 구성해 간접중재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월 말에는 당 지도부가 전주버스 민주노총 지도부가 합법 노조이므로 전주시장과 전라북도지사는 노사교섭을 통해 파업사태를 신속히 해결하라는 공문을 통보한 바 있다"며 그동안 파업 사태에 별다른 역할을 해오지 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해명했다.
의원들은 이어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는 근본책임은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정책"이라며 "노동부 전주지청은 파업 당일 성급하게도 불법파업으로 규정해 문제를 꼬이게 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측이 버스노총 민노총 지부를 교섭대상으로 인정 △노조의 즉각 운행 정상화 △파업 사태를 방조한 노동당국의 사죄와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또한 "전북지사와 전주시장이 버스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도 사태가 장기화되는데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권과 합심해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시민 편에 서서 단호한 태도로 문제 해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라북도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전면 중단했다. 전북도는 "오늘 시내버스 운행률이 56%로 시민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1분기 보조금 6억 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도 20억 원 가량의 1분기 지원금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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