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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어쩌나…전셋값 상승폭 더 가팔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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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어쩌나…전셋값 상승폭 더 가팔라져

97주 연속 상승세…서울 인근 수도권까지 전세값 급등

전세가격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에도 기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지난주(21일 기준)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6% 올라 무려 9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전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우려스러운 대목은 두 가지다. 지난주 상승세를 이끈 지역은 수도권 도시였다. 경기 화성과 수원 영통, 구리 등이 전주대비 1.7% 올랐고 의정부(1.6%), 군포(1.4%), 고양 덕양구(1.4%), 용인 수지구(1.3%)도 크게 올랐다.

서울에서 오른 전세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인근 수도권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세가격마저 세입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경우, 세입자들의 주거환경 악화는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가팔라진 게 문제다. 지난해 말경 0.2%대의 상승세가 유지되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폭은 올해 1월 둘째주 0.4%로 오른 후, 최근에는 두 주 연속 0.6%의 상승세를 잇고 있다.

이사철이 다가오는데다, 2009년 싼 가격에 계약되던 전세 만료가 몰려 그만큼 이주 수요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매매를 보류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 증가로 (전세)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며 "봄 이사철 대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 축은 일자, 세로축 단위는 % ⓒ자료: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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