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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얼따이', '푸얼따이', '충얼따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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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얼따이', '푸얼따이', '충얼따이'를 아시나요?"

[中國探究] "중국의 사회 계층 세습화"

중국에서는 2009년 여름부터 시작하여 계층의 세습화를 규정하는 '관얼따이(官二代)', '푸얼따이(富二代)', '충얼따이(窮二代)' 등 몇 가지 새로운 용어가 인터넷 상에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후 2010년 봄, 양회(전인대와 정협)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용어에 대해 국가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제 보통명사가 되었다. 이러한 용어들은 중국 사회의 계층을 분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다. 이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도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계층을 규정짓는 용어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권력자의 2세를 '취엔얼따이(權二代)', 혁명집안 출신의 2세를 '홍얼따이(紅二代)', 학자집안 출신의 2세는 '쉬에얼따이(學二代)', 한 자녀 출신이 다시 한 자녀만 놓는 경우인 '뚜얼따이(獨二代)가 그것이다.

이러한 계층의 세습화는 사회주의의 평등관에도 심한 균열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심각한 양극화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의 세습화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관얼따이'나 '푸얼따이' 등 2세들의 교만과 부도덕은 이미 여러 차례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이들이 우월의식을 갖는데 반하여,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좌절감을 느끼는 계층이 등장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은 "누구는 태어나면서부터 낡은 자전거로 황토 길을 달리고, 누구는 스포츠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린다"고 자조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관얼따이'나 '푸얼따이'의 범죄행위에 반드시 고급자동차가 들어 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어느 사회나 합법적인 권력 행사와 부의 축적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가난이라는 것도 자본주의적인 가치관에서는 더욱 노력하지 않은 결과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역사가 증명하듯이 권력이나 부를 소유한 사람들은 신중하게 처신해야하고 적어도 타의 모범은 보이지 않더라도 자중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권력이나 부는 3대를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이 역사적 교훈이다. 따라서 권력과 부의 파괴력과 영향력 때문에 절제와 나눔을 강조하였고, 오직하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관얼따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관료의 2세 자식들을 가리킨다. 관료의 2세들이 매우 쉽게 권력을 잡고, 여러 가지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이들에게 다양한 특권과 독점이 세습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중국은 진한(秦漢)이래 '관본위'의 전통을 이어져 왔다. 중국은 황제의 나라도 상인의 나라도 아닌 바로 '관료의 나라'였다. 관료는 정치적인 주도자이자 정무의 조작자였다. 관료가 사회자원의 최대 점유자라는 의미다. '관본위'의 사상적인 뿌리가 너무도 심대하였기 때문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관료선발제도인 과거제를 발명하였다. 국가의 부강, 사회의 호불호도 관료의 품질에 따라 결정되었다. 따라서 역대 관료의 선발 문제는 정치제도의 핵심문제였다. 관료가 되면 '삼대'가 편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왜 누구든지 여기에 매진하지 않겠는가? 관료가 된 이후에 이들은 특권을 누리는 티켓을 갖게 되었다.

'관얼따이'라는 용어는 관료의 후손이라고 해서 모두 '관얼따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이 전제조건이자 충분조건이다. 문제는 관료들이 사용해야할 공권력을 사적인 권력으로 사용한다는데 있다. 중국에서 관계나 공무원의 영역에서 이른바 '처가 세력으로 파벌을 형성하는 것[裙帶關係]'과 '근친교배'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국가의 1급 대 기관, 각 정부 부문, 대학, 기업단위에서 부자, 부부관계가 서로 끌어주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현재 이러한 근친교배는 만연되어 있는데 이는 권력 부패의 파생품이다. 공권력을 장악한 관리들은 자신의 수중의 특권을 자신의 자녀들이 누리도록 배려하고 충분하게 음성적인 특권과 '잠재규칙'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자녀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하였다. 몇 가지 예를 보자.

2009년 허난성(河南省)의 꾸스현(固始縣)에서 12명의 향장(鄕長)을 선발하면서 모두 '관얼따이'로 선발하였다. 선발 이후 이른바 '관얼따이 현상'이 크게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시(溫州市) 룽완구(龍灣區) 위원회 조직부, 인사노동국, 감찰국이 공동으로 공무원 선발하는 이른바 '홍두문건(紅頭文件)'을 발표하면서 아예 <부과장급 이상 영도간부 자녀선발 보충규정에 관한 문건>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2010년 2월 초, 산둥성 신타이시(新泰市:현급시)에서 6명의 부국장과 1명의 법원 부원장 7인을 선발하였는데 6명을 80년대 출생의 '관얼따이'를 선발하였고 이들 중 가장 어린 나이는 23세였다. 이러한 '관얼따이'는 공무원의 선발뿐만 아니라 불법을 자행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작년 10월 16일에 음주운전으로 대학 1학년 여학생을 사망하게 한 허베이성 바오딩시(保定市) 공안국 부국장의 자식인 리치밍(李啓銘)이 사고 후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후안무치하게 "우리 아버지가 리깡이야!(我爸是李剛)"라고 한 사건은 중국 사회를 흔들었다. '관얼따이'에 대한 특권은 이미 특별한 현상이 아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서부 지역에는 더욱 그러한 현상이 보편적이다.

그렇다면 '푸얼따이'란 무엇인가?

'푸얼따이'는 대체로 1980년대에 출생하여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 집 자식들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개혁개방이래 최초의 민영기업가들이 이른바 '푸이따이(富一代)'이고 '푸얼따이'는 바로 그들의 자식들을 뜻한다. 이런 속담이 있다. "중국의 부자들은 세 가지 일로 너무도 바쁘다. 하나는 기업을 발전시키느라 바쁘고, 둘째는 정부와 로비하느라 바쁘고, 셋째는 아이들을 교육시키느라 바쁘다." '푸얼따이'는 평균적으로 학력이 낮고, 문화수준도 높지 않다. 개혁개방이 진행되는 동안 권력과 결탁하거나 혹은 개인의 노력을 통해 부를 축적하였다. 이러한 부의 축적이후는 자식들에 대한 교육에 몰두하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었다. 루젠화(陸建華) 중국사회과학원 공공정책연구중심 부주임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의 자녀들을 해외에 보내는데 그것도 최고의 명문대학에 보낸다. 영국의 캠브리지대학, 미국의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 등이다. 재미있는 것은 문화소양이 비교적 높은 사람들은 영국으로 보내고 문화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의 자녀들은 미국으로 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자식 교육에 실패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빚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푸얼따이'는 기본적으로 '스피드 즐기기', '문제 만들기', '부자자랑하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자. 2007년 7월 광저우 둥완(東莞:둥완고등학교)에서 헬리콥터로 자식을 학교 등교시킨 사건, 한 2009년 5월 7일의 후빈(胡斌)이라는 '푸얼따이'의 스포츠카 교통사고(70쓰마 사건), 2010년 10월 20일 시안(西安)에서 발생한 대학 3학년 학생 야오지아신(藥家鍂)의 차량 충돌 후 상대 운전수를 칼로 난자한 사건, 그리고 광저우대학의 신입생이 인터넷에 자신의 부를 자랑하면서 올린 글에 "학교 안에서 주유할 수 있을까? 내 차는 BMW 미니인데.."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렇다면 '푸얼따이'도 분류할 수 있을까?

장쉬광(張旭光) 쿤밍건설자문회사(昆明建業工程造價咨詢公司)의 총경리가 '푸얼따이'와 관련하여 재미있게 분류하였다. 그것을 소개하면 '푸얼따이'는 대체로 네 가지 형태를 띠는데, ①'지식 성공형'으로 그들의 부모가 기업의 발전과 지식이 분리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부단히 노력하여 성공하는 경우이다. '푸얼따이' 중 약 20%에 해당하며 주로 IT산업, 소프트웨어 개발, 광고매체 등에 종사하고 있다. ②'부잣집자식 패가형'으로 이 형태는 '푸얼따이'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전체 '푸얼따이' 중 기본적으로 약 50%에 해당한다. 비록 1대가 창업을 하면서 고생하였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하려고 배려함으로써 결국 생활조건을 지나치게 배려함으로써 낭비하게 되고 부모가 벌어놓은 재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들 대부분의 '푸얼따이'는 진취적이지도 못하고 스스로 뭉개는 스타일이다. 학업도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업이 파산 하는 경우가 많다. ③'자연 순응형'으로 1세대가 돈을 벌기는 하였으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다만 일반인들에 비해 조금 더 부유한 것에 불과한 경우이다. 그들의 성향은 비교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자녀에 대한 요구도 그다지 크지 않다. 대체로 '푸얼따이' 중 약 18%정도 해당한다. 그들의 자식들의 학업 성취율은 약 60%에 달한다. 이들은 가업을 지키는 능력도 있고 다만 부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④'몰락 부자형'으로 아버지 세대에서 치부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능력이 부족하여 시장경제체제에 잘 순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경쟁에서 몰락하여 '푸얼따이'가 되기도 전에 평민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결국 중국이 개혁 개방을 하는 과정에서 부의 축적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를 세습하는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 따라서 부의 세습화가 비합법적이고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문제점들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일부 학자들은 이제 중국도 상속세를 제정하고 합법적으로 부를 세습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부의 세습이 제도화해야만 이러한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 그러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즉 2010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장수성 민영기업가 후예 인재 연수반'을 옌안(延安)에서 실시하였는데 유명 교수들을 초빙하고 '신사 숙녀 파티법', '크럽 활동과 음악 감상', '유명 인사들과의 대화 학습법' 등을 수업 내용으로 함으로써 '푸얼따이'의 세습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려는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끝으로 '충얼따이'는 무엇인가?

'충얼따이'는 가난한 노동자, 농민 및 농민공의 자녀들을 의미한다. 부자 자식인 '푸얼따이'의 상대적인 용어다. 개혁개방 이후 사회경제가 발전하면서 사회계층도 이동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의 자식들을 의미한다. 비록 교육을 받기는 하였으니 여전히 가난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2세들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잘 알려지기는 블로그 운영자 스수스(石述思)가 인터넷에 밝힌 '충얼따이의 18가지 기준'을 발표하여 네티즌들을 통해 광범하게 유포되었다. 이 내용 중 몇 가지 만 살펴보면 "다양한 '아빠들 간의 경쟁' 게임에서 실패하고 특히 소비와 취업분야에서 열세가 더욱 분명해지는 경우"와 "농민공과 대학생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느껴 과감하게 수능을 포기할 경우", 그리고 "'부자의 셋째 첩도 가난한 사람에게 시집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인정하는 경우" 등 18가지의 기준을 제시하자 이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열렬히 동의하면서 인터넷을 달구었다.

중국사회는 빈부차이가 심해지고 이로 말미암아 사회갈등이 조성되고 있다. 부유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은 너무 가난하고 숫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소수의 부유한 사람과 다수의 가난한 사람의 존재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때 사회문제가 폭발할 수 있고 '부자에 대한 증오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 이제 '충얼따이'끼리 결혼하면 결국 가난의 대물림인 이른바 가난의 3대라고 할 수 있는 '충산따이(窮三代)까지 등장한다면 큰 사회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사회의 약자들이고 권력도 세력도 없는 것이다. 정부의 도움이 더욱 필요한 그룹이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는 점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인들이 '2대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마도 자원분배가 날이 갈수록 불공평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한 중국 사회계층이 대를 이어 세습화되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사회주의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크게 변질되고 말 것이다. 더욱이 인간이 태어나면서 운명이 결정된다면 새로운 '계급제도'의 부활이 아니고 무엇인가. 따라서 이러한 '2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인 보완과 엄격한 법률적용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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