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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연봉이 4000만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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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연봉이 4000만원? "거짓말"

"4년차 연봉 3000만 원 갓 넘겨…거짓 선전, 당장 멈추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전국 노동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가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을 샀다.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은 22일 가정통신문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4~5년차의 평균 연봉이 약 4000만 원으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국 근로자 평균 임금의 1.4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하청노조는 열악한 처우와 근로조건으로 고통받는 것처럼 선전하며 정규직화만이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노조의 파업을 비난했다. 강 부사장의 말은 주요 언론을 통해 인터넷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는 즉각 "최소한의 휴일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파업을 묵살하기 위한 현대차의 태도가 안타깝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거짓선전을 멈추라"고 반발했다.

지회가 공개한 조합원들의 근로소득자용 소득금액 증명서를 봐도 사측이 밝힌 수치와는 거리가 있었다. 1공장 소속 비정규직 4년차 노동자의 지난해 소득은 3022만2217원으로 사측이 밝힌 임금보다 1000만 원 가까이 낮았다. 2공장 소속 8년차 노동자의 경우에도 3576만2697원으로 4000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근속 7년차 하청업체 노동자의 지난해 5월 급여명세서를 봐도 시급 4861원, 한 달 실지급액 131만8980원이었다. 연봉으로 단순 환산하면 16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 현대차 울산1공장 근속연수 4년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지난해 소득증명서. 연봉 3022만2217원으로 사측이 밝힌 4000만 원보다 1000만 원 가까이 낮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지회

<울산노동뉴스>에 따르면, 2010년 6월 기준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평균 근속 연수는 4.1년에 시급 4646원, 통상임금 113만3380원으로 정규직 임금의 57%에 불과했다. 사측은 이런 내부 자료와 달리 대한상공회의소에는 도급단가를 기준으로 근속 4.1년 노동자의 1년 연봉이 3793만4332원으로 정규직 노동자의 73% 수준이라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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