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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열리니 3D관련주 뜬다?…섣부른 투자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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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열리니 3D관련주 뜬다?…섣부른 투자 삼가야"

들썩이는 'G20 테마주' "대부분 실적과 무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이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른바 'G20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 상당수가 이번 회의로 얻을 실적개선폭이 얼마나 클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마당이라, 섣부른 추종매매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8일 증시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G20 테마주는 이른바 '환율 관련주'들이다. G20 정상회의 결과 어떤 식으로든 '환율 전쟁'이 봉합되면 원화강세가 약화돼 전통적인 수출주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자동차 등 운수장비업종 주가가 오르는 배경에는 이런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전 관련주도 테마주로 증시에서 떠오른다. G20 정상회의 기간 한국과 터키정부가 원전협약 체결을 서두를 것이라는 소문에 한전기술, 우진,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른바 '녹색성장 관련주'도 이런 기대감으로 오르는 경우다.

그러나 이들 테마주의 대부분은 G20 효과와 기업 실적을 실질적으로 연결할 별다른 근거가 없어 지나친 기대심리로 투자결정을 하는 것은 위험해보인다. 당장 원전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의 적잖은 수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차트 변동상황만 보더라도 하락세인 경우가 있다.

황당한 사례가 3D 관련주다. G20 정상회의 기간 코엑스몰에 3D TV 전시공간이 마련된다는 이유만으로 코스닥 시장의 관련 부품주들 주가가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케이디씨, 잘만테크, 현대아이티 등이 최근 급등한 대표적 3D 테마주다. 3D 테마주는 영화 <아바타>의 성공 이후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 테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들 테마주 대부분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기업 실적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단순히 투자심리에 힘입어 주가가 힘을 얻는 셈이다.

최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코아스웰은 자사가 제작한 의자가 G20 정상회의에 사용된다는 소식만으로 급등세를 탔다. 지난 1일 1225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단 6거래일이 지난 8일 현재 16%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1455원까지 올랐다. 4일에는 1650원(종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세다.

호텔신라 역시 G20 정상회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각국 정상이 묵는 숙소가 보안 문제로 알려지지 않았고, 심지어 단 이틀간의 예상수익이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주가는 강세를 띄고 있다. 지난 3일 2만8150원이던 주가는 8일 2만970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동안 상승률이 5.5%다.

전기차 테마, 전자주민증 테마마저 코스닥 시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순히 이 기간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테마가 다시 살아난 분위기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반적 분위기를 보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이라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실적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의를 요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시장심리 변동을 노린 투자 결과로 주가가 움직였기 때문에, 단순히 테마를 믿고 투자를 결정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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