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독자들은 자신의 사연과 함께 격려를 보내 <프레시안> 구성원의 마음을 싸하게 했습니다. '프레시앙이 되며'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은 수많은 사연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전부 다 소개를 할 수 없지만 몇몇 사연은 공유하는 게 도리일 것 같습니다.
매달 2만 원을 내기로 약속한 독자의 말씀입니다.
"저는 월 200만 원을 받는 노동자입니다. 내게 <프레시안>은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늘 빚지는 마음이었는데 이제 그 빚을 갚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내 월 수입의 1%를 매달 <프레시안>의 살림에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프레시앙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전화를 걸어 이런 부탁을 하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나는 월 5000원을 내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꼭 프레시앙이 돼 <프레시안> 재정에 이바지하고 싶다. 월 2000~3000원씩 구독료를 낼 수 있도록 해놓으면 좋겠다." 그 분의 마음 씀씀이에 <프레시안> 식구들은 눈시울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시사IN> 기자 둘이 찾아와서 두툼한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얼른 보기에도 큰 액수였습니다. <시사IN> 식구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모은 돈에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부터 받은 '민주언론상' 상금을 더한 것이랍니다. 그 봉투 안에는 <시사IN> 식구 24명의 이름이 적힌 쪽지가 있었습니다.
"<시사저널> 기자 시절, 파업을 하면서, 정말 출구가 안 보일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그냥 끝내자, 사표 쓰고 자폭하자. 우리가 이렇게 그만두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우울한 시절이었습니다. <프레시안>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그 때를 떠올렸습니다. 일종의 동변상련 같은."
역시 프레시앙이 된 소설가 김곰치 씨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실물 경제에서 미끄러진 돈이 문제지 실물을 똑바로 표현하는 돈은 얼마나 뜨거운 존재인가." 그렇습니다. 프레시앙 1000명이 매달 내주는 돈이야말로 바로 "실물을 똑바로 표현하는 돈"입니다. <프레시안> 역시 앞으로 진실이 담긴 기사로 프레시앙의 성원에 답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보여준 여러분의 성원에 답하고자 작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2월 7일 오후 7시 20분 프레시앙의 첫 번째 모임을 가집니다. 프레시앙 1000명을 자축하는 의미로 퓨전밴드 '아나야'의 흥겨운 공연도 마련했습니다. 날마다 <프레시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다른 프레시앙의 얼굴도 확인하고, 글로만 보던 기자ㆍ필자와 대화도 나누십시오.
12월 7일에 뵙겠습니다. 열린 마음만 가져오십시오. 그 마음 <프레시안>이 채워드리겠습니다.
'프레시앙' 모여라! 일 시 : 2007년 12월 7일(금) 저녁 7시 20분 장 소 : 홍대 KT&G 상상마당 Live Hall 참가 방법 : 참가 신청을 통한 150명 선착순 접수 (1인 1매) 당첨자 발표 : 12월 4일 오후 4시 <프레시안> 홈페이지 행 사 : 19 : 20 ~ 20 : 10 - <프레시안> 기자ㆍ필자와의 대화 20 : 10 ~ 21 : 20 - 퓨전밴드 '아나야' 공연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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