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NYT는 '민주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라크를 서둘러 떠나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NYT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했지만, 미군의 조속한 철수는 선택 가능한 방안에서 급속히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우선 미군 수뇌부들이 미국의 철수는 전면적인 내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는 점, 초당적인 기구라는 ISG가 6일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될 최종보고서에서 철군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모호하게 정의된 철수만 권고한 점을 꼽았다.
ISG는이 보고서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7만여 명에 달하는 15개 전투여단 철수를 권고하면서도, 본토로 복귀시키는 것인지 이라크 또는 이라크 주변에 있는 기지로 이동시키는 것인지 분명히 언급하지 않아. '단계적 재배치'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2008년 대선을 노리는 민주당 대권후보들조차 이라크 탈출전략에 대한 언급을 삼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최근 들어 갈수록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지적한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회동한 자리에서 "이라크에서 '명예로운 탈출' 같은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앞서 그는 11월 28일 나토정상회의가 열린 라트비아에서 "임무가 완수되기 전에 전장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NYT는 "'명예로운 탈출'이라는 개념은 ISG에 참여한 공화당과 민주당측 위원들이 타협을 통해 도출한 바로 그 구도"라면서 "ISG의 일부 위원들은 다음 주 부시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은 사석에서 "부시는 확고한 신념으로 뭉친 것 같다"면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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