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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반정 투쟁선언…레바논군 비상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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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반정 투쟁선언…레바논군 비상태세

親시리아-反시리아 정파 충돌 위기 고조

레바논 내의 친 시리아 정파인 헤즈볼라와 헤즈볼라 동맹세력들이 12월 1일부터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 내각을 타도하기 위한 시위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해 레바논의 정정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시아파 정파인 헤즈볼라와 아말당 및 이들을 지지하는 기독교계 지도자인 미셸 아운은 30일 공동 성명을 통해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새로운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무기한의 평화시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바논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헤즈볼라와 그 동맹세력은 지난 7∼8월 있었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후 바뀐 정치상황을 반영해 자신들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의 각료 지분(3분의 1)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연립내각에서 탈퇴했다.
  
  이들은 애초 지난 23일부터 조기 총선을 촉구하는 거리시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지난 21일 반 시리아 기독교계 정파 지도자인 피에르 게마일 산업장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유혈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위계획을 연기했었다.
  
  헤즈볼라가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할 경우 현 집권세력의 주축을 이루는 반 시리아 정파 지지세력들도 맞불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레바논의 정정 혼란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27일에는 베이루트 기독교인 거주지역에서 미셸 아운 지지자들과 반 시리아 정파 추종자들이 투석전을 벌이는 등 각 정파 지지자들 간의 충돌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 2월 피살된 라피크 알-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인 사드 하리리가 이끄는 반 시리아 정파는 지난 23일 산업장관 장례식에 레바논 전체 인구의 20% 정도인 약 80만 명의 군중을 동원해 세력을 과시했다.
  
  레바논 분석가들은 헤즈볼라 주도의 시위에는 시아파 주민을 중심으로 최대 100만 명 이상이 동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바논 현 내각은 지난 11일 내각 개편 협상이 결렬된 뒤 헤즈볼라 소속 장관 2명을 포함해 친 시리아 각료 6명이 사퇴하고 산업장관이 피살돼 17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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