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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집권 우파연합 과반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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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 집권 우파연합 과반 확보 실패

사회당 약진, 좌우연정 불가피

22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좌 성향의 사회당이 의석수를 거의 3배로 늘리는 파란을 일으켜, 1당 자리를 지킨 집권 기독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연정구성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연정파트너인 자유당이 현 의석(28석)보다 크게 낮은 22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기독민주당-자유당 우파연합으로도 과반인 76석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AP>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중도우파성향의 기독민주당은 전체 하원의석 150석 중 41석(현의석은 44석)을 차지해 1당 지위를 유지했으며, 좌파성향 노동당은 32석으로 2당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AP>는 "네덜란드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민규제 강화와 친기업정책을 펴는 집권 연정과 이에 대립하는 노동당 등 사회주의 정당 사이에서 분열됐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도 "많은 유권자들이 극좌와 극우로 갈려 연정 구성이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강력한 이민규제정책을 내건 극우파 기르트 빌더스도 이번 총선에서 연합후보들을 포함해 9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파연정과 좌파연정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돼, 좌우파 연정 시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독민주당의 승리를 이끈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선거결과가 복잡하다"고 시인하면서 "연정협상에 상당한 인내가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시장 노선을 추구하는 자유당 소속의 게리 잘름 재무장관도 "정부 구성에 극도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혼란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AP>는 "연정 구성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으며, 군소정당의 지지를 얻기 위해 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과반을 확보한다고 해도 4년 임기 동안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스 노동당 당수는 "분명한 것은 현내각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네덜란드 국민들이 변화를 택했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당은 현재 9석에서 무려 17석을 늘린 26석을 획득하며 자유당을 제치고 3당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 소속 아그네스 칸트 의원은 "사회당의 의석수가 대폭 늘어나게 된 것은 환상적인 결과"라면서 "네덜란드 국민들은 왼쪽으로 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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