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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랑 유세하면 표 깎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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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랑 유세하면 표 깎일라"

부시, 공화당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에 따돌림

조지 W.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주지사 후보를 위한 유세 지원에 나섰다가 정작 해당 후보로부터 냉대를 받아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의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의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인 찰리 크리스를 위해 유세장을 찾았으나, 크리스는 다른 유세장으로 떠나 버렸다.
  
  <로이터>는 "크리스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부시 대통령과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공화당원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민들의 반감 속에서 의회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도 안된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예정된 유세장인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크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그가 이 자리에 왜 없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 선거참모인 칼 로브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펜사콜라에서 대통령과 1만 명의 대중 앞에 서는 대신 그들은 팜 비치로 가기로 막판에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후보측은 "중간선거 전날 보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유세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크리스 후보측의 결정은 백악관에서 "크리스 후보가 유세장에서 대통령을 소개할 것"이라고 공식일정을 발표한 뒤인 지난 5일에 이뤄졌다.
  
  크리스 후보측은 이날 "원래 공화당이 우세한 플로리다 북서부 지역의 집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유세지원을 어떻게 '문전박대(snub)'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대통령은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도 "부시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 막바지 5일 동안 10개 주 유세 랠리를 통해 자신이 직접 유세에 나선 후보들의 전원 당선이라는 대업을 이루려 했으나, 유종의 미을 거두려는 마지막 날 유세전을 망쳐버렸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짐 데이비스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는 "대통령이 워낙 인기가 없으니까 찰리가 부시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하길 거부한 것"이라며, 공화당의 자중지란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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