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북한핵실험은 놀라운 사건"

하레츠 "핵탄두 장착 기술은 확보 못한 단계"

북한 핵실험 강행 소식에 중동의 주요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범아랍권 위성TV <알자지라> 방송은 "북한의 핵 실험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놀라운 사건"이라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에 맞춰 실시된 북한의 핵 실험으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자지라> 방송은 또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이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일간 <하레츠>도 북한의 핵 실험 사실을 자체 웹사이트 톱뉴스로 배치하고 "북한이 아베 총리의 방한에 맞춰 핵실험 성공 사실을 발표했다"면서 "북한은 중국에게 핵실험 20분 전에 통보한 직후 중국을 통해 미국과 일본, 한국에도 알렸다"고 보도했다.

또 <하레츠>는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 성명이 나오자 청와대에서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한국의 긴박한 움직임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레츠>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6~8개의 핵무기를 만들 충분한 물질을 갖고 있지만, 미사일에 장착할 만큼 소형화할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단계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하레츠>는 "북한 핵실험 관련 보도 이후 미국의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7개월래 가장 강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