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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회 "원정투쟁단 활동에 협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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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회 "원정투쟁단 활동에 협조하겠다"

"투쟁단은 평화시위를…협상단은 반대 목소리 경청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열리는 미국 시애틀 지역의 한인회가 '한미 FTA 저지 미국 원정투쟁단'에 대해 평화시위를 전개해줄 것을 부탁하는 동시에 투쟁단의 현지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시애틀-워싱턴 주 한인회 간부들이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 원정투쟁단도 우리의 손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프레시안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한인회는 6일 오전 한미 FTA 우리 측 협상단이 머물고 있는 웨스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정투쟁단이 민주적이고도 평화로운 시위문화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애틀 한인회는 "이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은 어떤 목적으로 오시는 것이든 시애틀의 손님"이라며 "워싱턴 주 시애틀 한인회에서는 한미 FTA 원정투쟁단을 도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이런 준비의 일환으로 원정투쟁단의 시위 장소에 직접 나가 투쟁단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의 과잉진압 등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인회 소속 변호사들을 대기시켜 놓기로 했다.

"정부 협상단도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시애틀 한인회의 임광희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평화로운 시위와 한국문화 소개 등을 통해 한미 FTA에 반대하는 이유를 많은 분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좋겠다"며 "정부 협상단도 (한미 FTA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해 한미 FTA 협상이 '졸속협상'이라는 낙인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광희 이사장은 "경찰국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공공질서를 방해하거나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경찰의 과잉단속으로 인한 피해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현 시애틀 한인회장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익숙하지 않은 시위문화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한국의 과격 시위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한국의 부정적인 시위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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