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아마존 최악의 시나리오' 그린피스가 발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아마존 최악의 시나리오' 그린피스가 발표

"대규모 삼림 훼손 계속되면 중남미 전체에 큰 영향"

"열대성 사이클론 엄습과 대서양 수면 상승, 아마존 삼림과 북동부 지역 사막화, 농업구조 변화 및 생산량 대규모 감소…"

세계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향후 수십 년간 지구온난화로 인해 브라질의 환경이 엄청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제시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23일 현지 언론들은 그린피스가 이날 상파울루 시에서 발표한 '환경 변화, 삶의 변화-지구온난화가 브라질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브라질 내 대학과 연구소,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작성된 이 보고서는 온실효과가 현재 브라질 각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브라질의 미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 아마존 일대가 무분별한 삼림 파괴로 황폐화되고, 나아가 중남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UNEP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는 브라질의 많은 지역에서 재앙에 가까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특히 아마존 삼림이 대규모로 파괴되고 북동부 지역이 급속하게 사막화되는 것은 물론 농업구조에까지 변화를 가져오는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열대성 사이클론 = 대서양 수면 온도가 계속 상승해 오는 2071~2100년에 가면 브라질 남부 리우 데 자네이루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해변에서 사이클론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04년에도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에서 사이클론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해변 도시에서는 향후 50~80년 사이 해수면이 현재보다 30~80㎝ 높아지는 것을 목격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해변 도시 주민들은 주거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 농업구조 변화 = 지구온난화는 브라질의 농업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브라질 농업연구소(Embrapa)에 따르면 현재 북부 지역에 몰려 있는 커피의 생산지는 보다 적절한 기후를 찾아 남쪽을 향해 이동해야 한다. 쌀과 옥수수, 콩 재배지는 이미 중서부 지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들 곡물의 경작지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에 따라 특히 브라질의 최대 농산물 수출품목인 콩의 생산량은 최대 75% 감소할 수 있다.

◆ 아마존 가뭄 =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아마존 지역에서 대규모 삼림 훼손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이 연간 2억~3억t 증가할 것이며, 이는 현재 가솔린 연소로 발생하는 양의 2~3배에 달한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아마존 지역은 향후 50년 후부터 나무가 없고 매우 건조한 기후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지역은 이번 세기의 마지막 10년간에는 평균기온이 6℃ 정도까지 상승하면서 중남미 지역 전체의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북동부 지역 사막화 = 브라질 환경연구소(INPE)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건조 지역의 기온은 이번 세기 말께 2~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되면 북동부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은 만성적인 문제가 될 것이며, 초목이 사라지고 황무지로 변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북동부 지역은 집중호우와 홍수에 따른 피해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 될 것이다.

그린피스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 디젤과 같은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체에너지 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그러나 브라질 정부가 아직도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마존 삼림 파괴 억제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