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전쟁 범죄의 긍정적인 성격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려는 행위는 아닐지라고 그 의도는 같은 것이라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16일 강력 비판했다.
신문은 '오래된 귀신들'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프랑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2005년 식민정책의 긍정적 성격에 관한 법안을 채택한 전례를 언급하면서 역사 수정주의는 아주 널리 퍼진 유혹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고이즈미가 자신이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전쟁에서 저질러진 범죄의 긍정적 성격들을 감히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 의도는 같은 것이라면서 이는 '기억의 깊은 곳에 달콤하게 포장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사람들이 권력의 자리에서 곧 떠나는 고이즈미를 빗질을 하며 열심히 멋을 내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인물로 기억하고 싶었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머리 다듬는 것을 제외하곤 현대 유럽에서 잘 알려진 수정주의자 외르크 하이더(오스트리아의 극우파 정치인)와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리베라시옹은 "야스쿠니의 '오래된 귀신들'을 되살아나게 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최악의 방식이다. 중국에서 가장 편협한 민족주의 조류의 복귀를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리베라시옹은 또 종합 기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전사자들과 그들의 범죄를 명예롭게 하면서 상대를 조롱, 야유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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