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6일 새벽 압델 아지즈 드위크 팔레스타인 의회 의장을 자택에서 강제 연행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말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20여 대의 차량으로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알-마사예프 지역에 있는 드위크 의장의 자택을 에워싼 뒤 급습, 그를 이스라엘 군 기지로 연행해 갔다.
드위크 의장의 부인은 "평소처럼 집에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요란해서 놀랐다"면서 "이스라엘 군은 문을 열어준 남편에게 동행을 요구했다"고 전한 뒤 컴퓨터 2대와 의회 서류들도 함께 압수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그가 테러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월25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자국 병사가 납치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나흘 뒤인 29일 요르단강 서안에서 하마스 지도부 검거작전을 벌여, 오마르 압델-라지크 재무장관 등 하마스 각료 8명과 자치의회 의원 20여 명을 무더기 연행했으며 그 뒤 각료 3명은 풀어줬다.
이스라엘은 그 뒤 드위크 의장의 자택도 두 차례 포위했으나 연행에는 실패했었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이날 연행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이스라엘을 비난했으며, 사이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도 드위크 의장을 포함한 연행 인사 전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자국 병사 피랍 후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날 '테러 거점'이라고 여기는 지점을 집중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일에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시에서 무장대원 2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죽었고, 6일에도 12세 남자 어린이가 사망하고 3명의 민간인이 다쳤다고 의료진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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