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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군경병력, 날 밝자마자 '팽성 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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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군경병력, 날 밝자마자 '팽성 작전' 돌입

농사 차단용 철조망 설치 착수…주민 가운데 부상자 속출

4일 새벽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일대의 주한 미군기지 이전대상 지역에 대한 군경 합동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특히 이날 수 천 명의 경찰병력은 아침 9시 15분 경부터 대추분교로 진입해 주민 및 범대위 측 인사들의 강제퇴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주민들의 저항을 저지하려 했으나 불가피하게 주민들과 충돌, 많은 주민 부상자를 낳았다.

평택 범대위 측은 3일 밤부터 이 지역 주민들 외에 전국 각지에서 온 대학생, 노조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 명과 함께 저항에 나섰으나 1만 명이 넘는 군경 병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날이 밝자 경찰이 본격적으로 대추리 일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전의경 부대를 앞장세워 빠른 속도로 대추분교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고, 일부 대학생과 노조원들이 이들을 막으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순식간에 대추리를 포위하고 범대위 측 사람들을 대추분교 안에 고립시켰다.

▲ ⓒ연합뉴스


이어 군의 작전이 개시됐다. 경찰이 범대위 측을 포위하는 동안 군은 대추리, 내리, 도두리 일대의 논에 투입돼 철조망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오전 7시 40분께 하늘에서는 10여 대의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철조망과 철조망 설치 도구를 공수하기 시작했고, 지상에서는 공병대가 공수받은 철조망을 논 곳곳에 설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8시 30분 현재 경찰과 범대위 측은 대추분교를 중심으로 대치하고 있으며, 군의 철조망 작업이 완료되면 대추분교에도 경찰 병력이 투입돼 범대위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마을 주민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대추리 입구에서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대추분교로 진입하는 입구 곳곳에는 대학생과 노조원들로 구성된 사수대가 대나무 봉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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