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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잃은 강, 마른먼지 흩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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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잃은 강, 마른먼지 흩날리는…

[4대강 사진 연재]<6>

이 기사는 <프레시안>이 진행 중인 '4대강 사진기획'의 하나로 기획에 참여한 10명의 사진가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사진으로 전달하는 연재기사입니다. 큰 사진을 보려면 '☞이미지프레시안 바로가기' 클릭하십시오. <편집자>

...강...
힘찬 갈색의 신.
시무룩하고 길들여지지 않으며 다루기도 힘든...
계절과 노도를 지키며,
파괴자들이, 인간들이 잊고자 하는 것을 상기시키는,
기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서 대접받지도 달래지지도 않으면서,
기다리고, 지켜보고 그리고 기다리는...
- T.S. Elliot, The Dry Salvages (No.3 of 'Four Quartets'), 1941


사람의 소리에 익숙해져 자연의 소리 잊은 지 오래입니다.
도시의 소리에 익숙해져 강의 소리 잊은 지 오래입니다.

아무리 고요한 강이어도, 살아있는 강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흐르는 강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강의 소리를 들으러 강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 강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립니까?
은모래, 금모래 빛 속삭이는 소리입니까?
버들말 물결에 흩날리는 소리입니까?
강물을 휘젓는 은어들의 소리입니까?
물과 물이 뒤엉켜 강바닥서 뒹구는 소리입니까?

이제는 다를겁니다.
촉촉한 물기머금은 모래벌이 아닌,
마른먼지가 들려주는 강의 소리는
우리의 기억과는 이제, 많이 다를겁니다.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조우혜
☞ <이미지프레시안> 바로가기: www.imag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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