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과 관련해 "논문에 대해서는 일단 황 교수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황우석 논문 '조작' 가능성 높아…'실망', '충격'**
박 보좌관은 19일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학 논문의 생명은 정직성인데 현 상황은 '인위적 실수'가 '조작'으로 판명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황 교수와 함께 일을 해 왔지만 이번 논문 조작 사건으로 상당히 실망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황 교수에 대한 정부의 지원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과학기술부 내의 관련 위원회가 결정할 사항이라고만 답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줄기세포 유무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황 교수가 서울대에서 줄기세포라며 보여준 적이 있다"며 "하지만 그것이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복제된 줄기세포인지는 구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보좌관은 "적어도 그때는 황교수를 믿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바뀌었다는 얘기 못 들어…일단 지켜보자"**
한편 박 보좌관은 "11월 21일까지 황 교수 등으로부터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며 황 교수 측의 해명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 보좌관은 "지난달 21일 연구원 난자 기증에 대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황 교수와 〈PD수첩〉의 입장을 보고할 때만 해도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달 초 다른 경로를 통해 복제 줄기세포가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보좌관은 "현재 황 교수, 노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의 얘기가 모두 달라 나 자신도 무척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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