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은 29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중순 홍콩에서 열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대한 반대시위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곽길성 전농 전남도연맹 사무처장 등 전농 관계자 7명은 이날 사전답사차 홍콩을 방문했다가 홍콩 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폭력시위는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홍콩의 집회 및 시위 관련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농은 기자회견에 앞서 28일 홍콩 경무처를 방문해 홍콩의 엄격한 '공공질서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홍콩 경찰의 각종 배려에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농은 그러나 홍콩 언론이 농민과 경찰 간의 충돌 등 폭력성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한국 농민들이 WTO 각료회의 및 쌀 관세화에 반대하는 이유 등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전농 측은 특히 홍콩 경찰측에 집회 및 행진 장소로 정해진 노선이 홍콩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기엔 너무 좁고 짧다면서 한국 농민들만의 별도 집회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농은 홍콩 WTO 각료회의 반대시위에 전농에서 1500명, 민주노총에서 500명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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