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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집 <만인보> 스웨덴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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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집 <만인보> 스웨덴어판 출간

현지 언론들로부터 뜨거운 조명 받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후보로 거론됐던 고은(72) 시인의 스웨덴어판 시선집 <만인보와 다른 시들>이 출간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조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창비는 8일 <요테보리>, <다겐스 니헤테르>, <스벤스카 다그블라뎃> 등 스웨덴 주요 언론들이 지난 1~3일에 걸쳐 고은 시인에 대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가장 많이 등장했던 이름"이라며 그의 젊은 시절 방황, 불교에 입문한 과정,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 그리고 <만인보>를 쓴 계기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고 전했다.

시선집 <만인보와 다른 시들>은 한인자 씨와 카롤라 헤르멜린 씨가 함께 번역해 지난달 중순 스웨덴 아트란티스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요테보리>는 고은 시의 세계적 보편성에 주목하면서 알렌 긴스버그, 게리 스나이더 등 미국 시인들에 대한 영향력에 관해 설명했다. <다겐스 니헤테르>는 대표작 <만인보>에 관해 "시를 통해서 즉각적인 사랑과 신선한 생의 활력을 전달해준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거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은 너무 구체적이고 생생해서 모든 시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언론들은 스웨덴 국민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뫼르가 고은에게 보낸 헌시,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그린 시인의 초상화가 이 시집에 수록된 것을 흥미롭게 전했다. 두 작가는 올해 노벨문학상에서 고은 시인과 함께 치열하게 경합했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고은 시집이 스웨덴에 번역 소개된 것은 2002년 헤이드룬 출판사에서 <달빛에게 길을 물어라>가 출간된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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