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한국 정부의 ‘중대 제안’에 대해 “창의적이고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4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할 준비가 돼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라이스 美국무, “중대제안, 창의적이고 유익한 영향”**
이날 한국을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외교통상부 장관 관저에서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2시간여동안 만찬을 겸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오늘 공식 발표된 중대 제안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미 양국 외교장관은 아울러 4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양측이 모든 노력을 강구할 준비가 돼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에너지 지원을 중심으로 한 중대 제안을 6자회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 입장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해서는 14일로 예정된 한미 양자 실무회담과 한.미.일 고위급 3자협의에서 발전시키기로 했다.
양 장관은 회담 형식에 대해서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접근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양 장관은 이어 "중대제안이 발표되고 미국도 북한에 대해 동등한 자격으로 존중하면서 대화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런 만큼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포기하고 북이 원하는 것을 협상을 통해 얻는,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 장관은 이밖에 12일 끝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라이스 장관은 이에 “이같은 남북대화가 계속 돼서 지속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이스 장관은 비자면제협정과 관련 “거부율이 많이 내려가 한계선 밑으로 내려갔다”는 반 장관의 지적에 “비자가 한미관계에서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으며 거부율 추세를 봐가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유엔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G4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는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개혁은 이사국 확대보다 전체의 광범위한 개혁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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