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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새총' 파문 이어 이번엔 '골프서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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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새총' 파문 이어 이번엔 '골프서장' 파문

화성 신임서장, 전과 17범과 골프 치다 중징계 경력

경찰청이 농성중인 철거민들에게 새총으로 골프공을 발사한 데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된 화성경찰서 경찰서장의 후임으로 수배자와 골프를 쳐 중징계를 받았던 경찰간부를 임명,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새총 사태'가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지난 26일 서둘러 지휘책임을 물어 화성경찰서 윤성복 서장을 직위 해제하고 후임에 경기경찰청 경무과 최원일 총경을 임명했다.

문제는 최 총경의 과거경력이다.

최 총경은 포천경찰서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10월16일 당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조폭팀장 김모 경감의 주선으로, 전과 17범의 사기사건 지명수배자와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특히 최 총경이 수배자와 골프를 치던 날, 여중생 살인사건 수사를 맡고 있던 포천경찰서의 강력반장이 사건해결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실종됐다가 자살한 사체로 발견됐다. 최 총경은 그러나 부하직원의 자살소식을 듣고 경찰서로 돌아와 몇 가지 조치를 취한 뒤 오후 5시께 골프장으로 돌아가 2홀을 더 돌았다.

최 총경의 이같은 행태는 부하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 마침내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고, 최 총경은 직위 해제에 이어 파면됐다.

최 총경은 그러나 "골프 상대가 수배자인 줄 몰랐다"며 중앙인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정직 3개월로 경감됐고, 지난 3월 경기지방경찰청 경무과로 복직해 최근까지 대기발령 상태였다. 지난해 최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던 김모 경감도 정직 2개월의 징계가 풀린 뒤 현재 화성서 교통사고조사계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최 총경과 다시 한밥을 먹게 됐다.

경찰청은 최 총경 자격 시비가 일자 "최 총경은 수사와 형사 분야에서 경험이 많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경기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 오산철거민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이전 사건의 징계 절차가 모두 끝나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안팎에서는 "골프공으로 문제가 생긴 곳에 골프때문에 파면까지 됐던 인사를 보낼 정도로 경찰에 그렇게 사람이 없냐"는 냉소가 잇따르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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