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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문희상 의장, 거짓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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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신동아> "문희상 의장, 거짓말하고 있다"

문의장 주장 조목조목 반박, '진실게임' 2라운드 진입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자신의 채무변제 의혹 등과 관련된 <신동아> 6월호 보도에 대해 “스토커 수준의 악의적 왜곡보도”라며 혐의를 전면부인한 것과 관련, <신동아>는 20일 반박자료를 통해“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문 의장측이 해명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신동아>는 이를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를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공개하겠다고 말해, '문희상 진실게임' 2라운드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신동아>, "채용비리 의혹, 문의장 거짓말하고 있다"**

<신동아>는 우선 첫번째로, 2천만원과 고급승용차를 제공해준 권 모 전 회장의 아들을 98년 청와대 5급, 2003년 청와대 4급에 각각 채용해줬다는 '대가성 채용 의혹' 보도에 대해 문 의장 측근이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권 전 회장의 아들은 98년 이전부터 문 의장을 수행해 왔으며 그는 모 대학을 졸업, ROTC로 제대했고 미국유학까지 한 사람이라 경력도 충분한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권 전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권 전 회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청와대에 5급으로 들어간 98년 2월 이전엔 문 의장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 <신동아>는 또한 "문 의장은 96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당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수석특별보좌관이었으며 공직은 맡지 않고 있던 시기"라며 "또한 97년~98년 권 전 회장의 아들은 미국 체류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신동아>는 또 권 전 회장이 “아들은 대학 졸업후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1년 정도 하다가 98년 2월 중도에 그만두고 귀국해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며, 문 의장 측이 권 전 회장 아들의 유학경력도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신동아>, "회사인수한 것은 '주변사람' 아닌 문의장 아들"**

<신동아>는 두번째로, 권 전 회장의 '페이퍼 컴퍼니' 인수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 빌딩 수의계약 인수 문제와 관련해 문희상 의장 측근이 “문 의장 주변 사람들이 모여서 한 일이라 의장 본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언론에 해명한 것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문의장 측이 "주변 사람"이라고 말한 이는 다름아닌 문 의장의 아들이라는 것.

권 전 회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문 의장의 가족회의에 가서 내 회사 명의를 넘겨받으라고 했다. 회사 인수에 대해서 문 의장의 아들과 상의했다. 회사 명의를 넘겨주기 전, 밀린 세금 수천만원은 내가 내줬다”고 밝혔다.

<신동아>에 따르면, 문 의장의 아들은 이후 회사(호명개발) 주식을 상당량 보유하게 됐으며, 1천억원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모 금융기관 소유 빌딩을 2001년 3월 이 회사 명의로 32억원에 수의계약으로 인수해 2005년 되팔았다. 수의계약 4개월 전 문 의장 첫째 여동생의 남편이 이 금융기관 감사로 들어가 계약 2개월 뒤 물러났다. 문 의장 첫째 여동생은 호명개발 이사였다.

***<신동아>, "5억원 출처 시시각각 말 바꿔"**

<신동아>는 세번째로, 문의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때인 2003년 수수한 1억8천5백만원의 출처와 관련, 시시각각 해명을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의장은 지난달 본인 명의로 <신동아> 5월호에 보낸 해명서에서 “2003년 6월3일 채무변제에 사용한 1억8천5백만원은 어머니(8천여만원)와 장모(1억여원)의 유산이며, 같은해 11월9일 채무변제에 사용한 3억5천만원은 모친상과 장모상 때 들어온 조의금 및 아들 형제 지인들이 도와준 돈”이라고 1억8천5백만원과 3억5천만원의 출처를 나눠서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동아>가 6월호를 통해 “어머니와 장모 유산이라던 1억8천5백만원 중엔 어머니와 장모가 사망한 뒤 수도권 각지에서 발행된 1백만원권 수표 42매 4천2백만원이 섞여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자, 문 의장측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모친과 장모가 작고하실 때 있던 돈과 조의금, 형제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돈이 섞이면 당연히 발행일이 그렇게 되지 않냐”고 말을 바꾸었다. 해명서에서 3억5천만원의 출처라고 밝힌 부분을 1억8천5백만원 내역에 뒤섞어버렸다는 게 <신동아>측 주장이다.

<신동아>는 이밖에 문 의장이 “2003년 11월9일 빚 변제 때 사용된 현금 3억5천만원을 Q변호사에게 주어 채권자에게 전해지도록 한 이는 내 아내며, 나는 Q변호사에게 직접 건네준 적이 없다. 돈 문제에 관한 한 대부분 아내가 알아서 처리했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Q변호사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문 의장도 함께 돈을 들고 왔다”며 문 희장 해명과 상반된 주장을 했다.

***<신동아> "문의장 여러차례 보도연기 요청했었다"**

한편 <신동아>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19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왜 당 의장이 당선되기 전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아무 말도 않던 내용을 갖고 당의장에 당선되고 나니까 집중적으로 침소봉대하느냐"며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신동아>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신동아>는 “문 의장 관련 의혹은 2004년 말 이미 취재를 끝내 보도하려고 했으나 문 의장이 자신의 대법원 당선무효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러 차례 간곡하게 보도연기를 요청해 2005년 2월 대법원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연기해 준 것이며, 이후 다시 보도하려 하자 문 의장이 당 의장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차 연기를 요청해 당 의장 경선 이후인 2005년 4월 처음 보도를 하게 된 것이다. 신동아는 5월호에 기사에서 이미 이같은 경위를 소상하게 보도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공개했다.

<신동아>는 “문 의장과 그 측근들이 수 개월 동안 수십 차례 방문 또는 전화로 보도 연기를 강하게 요청한 반면, 신동아는 ‘스토커 수준’으로 취재-보도한 사실이 없다"며 "이번 6월호 보도의 경우에도 신동아는 마감 48시간 전 문 의장 앞으로 인터뷰 요청서를 발송해 충분한 반론기회를 줬지만 문 의장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동아>가 공개한 권 전 회장 및 Q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권 전회장 인터뷰**

-98년 이전 아드님이 문희상 의장을 수행한 사실이 있습니까.

“아들은 98년 2월쯤 청와대에 5급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문 의장을 수행해 왔고 국가정보원으로 옮겼다가 2003년 초 청와대에 다시 4급으로 들어가게 됐다. 98년 이전엔 아들은 군 복무를 마친 뒤 문 의장에게 여러 차례 인사를 간 적은 있으나 문 의장을 수행한 적은 없다.”

-98년 청와대에 들어가기 직전 아드님은 미국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아드님은 무슨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

“아들은 대학교를 마치고 군대를 제대한 뒤 미국에 가서 MBA 과정에 들어가기 위한 전 단계로 어학연수 중이었다. 정확한 기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들은 1년 정도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는데 98년 정권교체 등의 사정으로 아들을 귀국시켜 청와대에서 5급으로 일하게 했다. 아들은 신원조사 등 까다로운 심사를 2~3개월 거쳐 청와대에 들어갔다.”

-문 의장 가족이 권 전 회장님의 회사를 인수해 부동산을 수의계약한 경위는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회사를 동원해 부동산을 매입하면 자금을 끌어들이기 쉬울 것 같아 내가 문 의장의 가족회의에 가서 내 회사 명의를 넘겨받으라고 했다. 회사 인수에 대해서 문 의장의 아들과 상의했다. 회사 명의를 넘겨주기 전, 밀린 세금 수천만원은 내가 내줬다.”

***Q 변호사 인터뷰**

-11월9일 3억5천만원을 누구에게 받았습니까.

“그분들에게서 받았죠. 문희상씨와 문희상씨 부인요. 3억5천만원을 현금으로 여행용 가방에 담아가지고 왔더군요.”

-어디서 돈을 받았나요.

“채권자인 이모씨 자택 앞에서요. 내 입장에선 그게 클리어 해야 되니까.”

-돈은 문 의장과 문 의장 부인 중 누구에게서 받았나요.

“돈 주 사람이 부인이냐, 남편이냐라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나요. 돈을 갖고 먼저 이씨 집에 들어간 뒤 나중에 문 의장 부부가 들어왔어요. <신동아> 5월호 기사가 나간 뒤 주변에서 나에게 <신동아>를 상대로 소송하래요. 문희상씨 쪽에서도 전화왔더라고요. ‘네가 제일 열 받는 거 아니냐’고 그러대요.”

-문 의장과 채권자 이모씨의 채권채무 관계에 개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양쪽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의에서 중재를 한 것입니다. 문희상씨 부부는 나름대로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10년 전 10억9천만원을 이씨에게 빌려놓고, 한쪽은 잘 나가는데 다른 쪽은 원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약 먹고 혈압 생기게 한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죠. 당시 문 의장 부부에게 아무리 대통령 비서실장이라지만 돈을 갚으면서 이씨에서 사과하라고 했어요. 문 의장 부부는 이씨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어요. 그러나 그 이후에도 문 의장과 이씨는 채권채무 문제를 합의하지 못해 지금도 양측은 소송중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문 의장 측이 3억5천만원을 어떻게 조성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돈을 배달한 것이 아니라 선의에서 중재를 해준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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