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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문희상 5억 해명은 거짓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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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문희상 5억 해명은 거짓투성이"

"돈 준 지인 아들 청와대 채용" "지인들, 대형주택-승용차도 제공"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출처불명 5억원 수수 의혹'을 제기했던 월간 <신동아>가 이를 부인한 문 의장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의문투성이라고 반박하며, 문 의장이 돈을 제공한 지인의 아들을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공짜로 지인의 큰 주택에서 살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망뒤 발해된 수표가 유산?**

문 의장은 지난달 <신동아> 5월호가 5억원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때인 2003년 6월 채권자 이모씨에게 1억8천5백만원의 채무를 변제한 돈은 어머니와 장모가 유산으로 준 돈이며 11월9일 변제한 3억5천만원은 권모씨와 홍모씨 등 지인이 준 4천만원, 국회의원 및 비서실장 재임 시절 모친상과 장모상 때 각각 들어온 조의금 1억1천5백만원과 1억5천만원, 가족들이 도와준 돈”이라고 출처를 설명했었다.

그러나 17일 발간된 <신동아> 6월호는 문의장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는 우선 "문 의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인 2003년 6월3일 1억8천5백만원의 개인채무 변제 때 사용한 자금의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1억8천5백만원에 대해 지난달 <신동아>에 보낸 해명서에서 “2002년 11월30일 작고한 어머니와 2003년 4월29일 작고한 장모가 각각 8천여만원과 1억여원씩 유산으로 물려준 돈”이라고 설명했었다.

<신동아>는 그러나 "채권자 이모씨가 문 의장으로부터 받았다며 제시한 수표 사본에 따르면, 모친과 장모의 유산이라던 1억8천5백만원 중엔 어머니와 장모가 모두 작고한 이후 수도권 각지에서 발행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42매 4천2백만원이 섞여 있었다"고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1억8천5백만원에 포함된 수표는 모두 1백만원권 57매로, 이 가운데 42매(우리은행 석촌동 지점, 국민은행 의정부중앙지점 발행)는 모친과 장모가 모두 사망한 뒤인 2003년 5월7일 발행된 것이었다. <신동아>는 또 1백만원권 수표 57매의 발행지점이 한곳이 아니라, 농협 우리 외환 기업 조흥 신한 국민 하나 등 8개 기관에 이르고 발행지점도 서울과 수도권 11개 지역으로 흩어져 있는 대목도 문의장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신동아>는 "이들 수표가 발행된 계좌의 실제주인이 문의장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누구인지에 대해선 문의장 본인이나 계좌추적권이 있는 수사기관만이 밝힐 수 있다"며 "문의장은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의장, 지인 돈 받고 아들 청와대에 취직?**

<신동아>는 지인 등이 줘 갚았다는 나머지 3억5천만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는 우선 문 의장에게 각각 2천만원씩을 제공했다는 권모씨-홍모씨와 문 의장간 거래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신동아>에 따르면, 문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중인 2003년 5월 한국청년회의소(JC) 경기지부 권 모 전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으며, 이 무렵 권 전 회장의 아들(당시 32세)을 청와대 4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문 의장은 이에 앞서 김대중정부 출범초기인 1998년 2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재임 때엔 권 전 회장의 아들(당시 27세․무직)을 청와대 5급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며, 이후 권 전 회장의 아들은 문 의장의 도움으로 국가정보원 6급을 거쳐, 노무현 정부 출범직후에 청와대 4급을 거쳐 올해 4월 문 의장이 당 의장에 취임한 후엔 문 의장의 국회 보좌관(4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권 전 회장은 2004년초 문 의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비서실장용 관용차 지원이 끊기자 자신이 5천3백여만원을 주고 새로 구입한 ‘체어맨’ 승용차도 문 의장이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권 전 회장은 “보험료와 세금도 내가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권 전 회장에 따르면 그로부터 수개월 뒤 문 의장 아들이 권 전 회장에게 4천만원을 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문 의장은 지난 3월20일 열린우리당 경선 도중 부산에서 이 차량을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권 전 회장은 “98년 평소 친하게 지내오던 문희상씨가 아들을 청와대에 취업시켜주겠다고 해 당시 대학졸업 후 미국 어학연수중인 아들을 데려와 청와대로 보낸 것”이라며 “2천만원과 차량을 제공해 준 것은 문 의장이 채무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순수한 마음에서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투입된 금고 건물 매매에도 관여**

한편 권 전 회장은 문 의장측이 부동산을 샀다가 파는 과정에도 관계했다.

문 의장의 가족은 권 전 회장의 매출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인수해 ‘호명개발(주)’로 상호를 바꾼 뒤 2001년 3월25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C신용금고(현 K은행) 소유 의정부시 의정부동 179-4 빌딩을 32억원에 수의계약으로 매수했다.호명개발은 문 의장의 아들이 주식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고 문 의장의 막내여동생 남편이 대표이사, 첫째 여동생이 이사, 남동생 부인이 감사였다.

당시 C신용금고엔 1천6백54억원의 거액의 공적자금이 지원됐었다. 문 의장의 첫째여동생(호명개발 이사)의 남편은 수의계약 4개월 전 C신용금고 감사로 들어간 뒤 계약 2개월 뒤 퇴사했다. 호명개발은 2005년 1월 이 빌딩을 (주)M사에 매각했으나 양측은 매각대금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주변 부동산에선 이 빌딩에 대해 시세가 50억원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 의장, 공짜로 대형 주택에 살기도**

<신동아>에 따르면, 문 의장은 권 모 전회장외에 2003년 5월 2천만원을 받은 JC 경기지부 홍 모 전 회장과도 돈을 받은 것외에 홍 전회장 주택에서 공짜로 사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 의장은 99년부터 2005년 5월 현재까지 홍 전 회장 소유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지 1백3평, 건평 89평인 2층 주택에 공짜로 살고 있으며 2004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 이 주택에 대해 ‘사용대차(건물주가 입주자에게 무상으로 건물을 이용토록 하는 계약)’라고 신고했다.

홍 전 회장은 돼지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축산사업가로, 현재 국비와 시비가 지원되는 모 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최근 경기 용인 땅이 한국토지공사 택지개발지구에 편입되면서 55억원을 보상받았다.

***빚갚는 과정 해명도 사실과 달라**

<신동아>는 이밖에 2003년 11월 3억5천만원을 갚는 과정에 대해서도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장은 해명서에서 "2003년 11월9일 3억5천만원을 현금으로 Q변호사에게 준 이는 내 아내며, Q변호사가 이 돈을 채권자인 이씨에게 전했다. 나는 Q변호사에게 (돈을) 직접 건네준 적이 한번도 없다. 돈 문제에 관한 한 대부분 아내가 알아서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Q변호사는 "내가 3억5천만원을 받는 자리에 문 의장 부인뿐 아니라 문 의장 본인도 있었다"고 다른 증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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