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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임박' 보도에 미국-IAEA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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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임박' 보도에 미국-IAEA '발칵'

백악관-국방부 "중단하라", IAEA "긴급하게 포괄적 해법 찾아야"

북한의 동북부 길주 지역에서 핵실험 준비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뉴욕타임스> 보도후 미국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제히 북한에 대해 핵실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국방부 "즉각 핵실험 시도 중단하라"**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럽 순방행 공군1호기에서 <뉴욕타임스> 보도의 진위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을 받자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그런 단계(핵실험)를 취한다면 그것은 또하나의 도발적인 행위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역내 모든 국가는 한반도 비핵화를 다짐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즉각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회부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지지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핵실험은) 북한의 안전보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제사회, 특히 주변국가의 긴장을 높일 뿐"이라며 "도발적 행동과 긴장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북한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IAEA총장 "북 핵실험 하면 파멸적 정치파장, 포괄적 타결 시급"**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날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회의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즉각적 핵실험 추진 중단과, 미국의 적극적 북핵협상을 촉구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아시아와 세계에 파멸 수준의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환경면에서도 방사성 낙진이 아시아 지역에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전 세계 모든 지도자가 오늘 당장 전화기를 들고 북한당국에 핵실험을 하지 말도록 설득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으로 세계의 양보를 강요하려 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고 ,핵 위협을 계속해서 얻을 게 있을 지 의심스럽다"며 "북한은 국제사회가 어떠한 핵보유국의 추가도 결코 용납치 않을 것임을 잘 알아야 한다"고 핵추구 포기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에 대해서도 "IAEA가 북한의 의무 위반을 유엔 안보리에 보고한 이래 지난 12년 동안 의식을 치를 만큼 치렀으니, 이제는 (모든 당사국이) 이를 악물고 긴급하게 포괄적인 해법을 찾아 고조되고 있는 핵위험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화를 할 수 없는 때라는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한동안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지만, 테이블에 마주앉아 모두가 공정,공평하다고 인식하는 포괄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뭘 해야 할지는 모두 알고 있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거듭 적극적 협상을 촉구했다.

***국무부 "새로운 평가는 없다" 신중론**

이처럼 미 백악관과 국방부, IAEA 등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반면, 미 국무부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언론국장은 그러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언행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미 우려를 표시했다"면서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새로운 평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도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와 관련 "첩보자료에 대한 판단이 정보계에서 만장일치인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에선 위성에 포착된 것들이 '핵실험에 필요한 모든 것'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일부에선 핵실험 모니터에 필요한 전자장비가 아직 포착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핵실험 준비와 일치하는' 동향임을 강조하는 국방부 관계자의 주장을 소개하면서도, 이와 함께 "핵실험 준비와 일치하기는 하지만, 다른 설명도 가능하다"는 다른 관계자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북한의 의도대로 전세계의 이목이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되는 비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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