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격 세무조사를 실시했던 론스타에 대해 국세청이 21일 2차 세무조사를 실시하자, 론스타가 강력반발하며 국세청 조사직원들을 불법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강력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국세청,론스타만 2차 세무조사 실시**
22일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국세청 직원들은 21일 오후 5시께 론스타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 스타타워에 도착, 2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론스타측은 1차 조사 당시 해외 본사의 허락을 얻어 순순히 조사에 협조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소란 및 불법침입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완강히 거부해 국세청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112 신고센터에 사무실 침입을 신고받은 경찰은 실제로 이날 오후 8시께 론스타 서울사무소로 출동했으나 국세청 직원들의 신분을 확인한 이후 곧바로 돌아갔다.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관계자는 22일 이와 관련,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서울청에서 무전기로 연락을 받고 스타타워에 출동했다가 국세청 직원들임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출동 사실을 시인했다.
국세청이 지난 12일 함께 세무조사에 착수했던 칼라일에 대해서는 2차 세무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론스타에게만 2차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번 1차 론스타 조사때 세금탈루 혐의에 대한 결정적 자료확보에 실패해 추가 조사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일개 외국계투자가가 국가기관 존재 묵살?"**
국세청과 론스타 양쪽은 모두 이날 현장 조사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있으나, 익명을 요구한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2차 세무조사 사실을 확인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론스타에 대한 2차 세무조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인을 하지 않고, "부총리가 국세청의 추가철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회피함으로써 사실상 2차 세무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이처럼 국내에 투자한 일개 외국계투자가가 국세청의 세무조사 행위에 대해 불법침입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고압적 자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일파만파의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국가기관의 존재까지도 묵살하는 행위로 해석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타타워를 매입했던 론스타는 3년 6개월만에 이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팔아 최근 2천억원 이상 차익을 올렸고, 극동건설 매각을 통해 3천6백5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1월 매각이 자유로와지는 외환은행 매각시 수천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론스타는 그러나 카드채를 매입했다가 LG카드 사태로 수천억원대의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전체 투자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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