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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日, 베이징올림픽 보이콧하겠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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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日, 베이징올림픽 보이콧하겠다는 거냐"

마치무라 "우려하는 목소리 존재하는 것은 사실" 반박

중국과 일본 정부수뇌가 재격돌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8일 베이징을 방문중인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반일시위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마치무라 외상에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일본이 보이콧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앞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간사장대리가 “중국은 반일 시위에 대해 냉정한 대응을 해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의 신용을 실추할 것”이라며 “중국은 올림픽이나 국제박람회를 하려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한 불쾌감의 표시였다.

이에 대해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은 베이징 올림픽을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다"며 보이콧설을 부인하면서도, "국제사회에는 올림픽이 질서정연하게 열릴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맞받았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어 반일시위 도중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중국측이 사과한다는 한마디만 하면 일본인의 기분도 좋은 쪽으로 바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국교정상화 이후의 정책을 일본이 바꿔 중국에 강경한 태도로 대항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은가"고 일본을 강력비판했다.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이어 "중국에서는 반일교육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일본의 교과서는 중국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서, 반일시위의 근본책임은 일본측에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의 애국교육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반일교육이 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박한 뒤, 중국 각지의 항일기념관에 대해서도 "전시물 내용이 일-중 우호에 기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묻는 소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국민의 반일시위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본격적인 정부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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