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의 '후소샤' 왜곡교과서 밀어부치기가 대단히 거세다. 4년전 '1차 왜곡교과서 파동'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조직적이며 공격적이다. 그 이유는 지난 4년새 일본의 내로라 하는 기업들을 위시해 정치권, 관료계, 학계 등 각부문의 우익 실력자들이 대거 후소샤 교과서를 만드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물질적-정신적 후원자를 자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996년 12월 '새역모'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이들의 존재는 미미했다. 그러나 4년전 1차 왜곡교과서 파동을 거치면서 "새역모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극우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됐다. 이들은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이 0.1%에 그쳤다는 데 분개하며, "4년후에는 최소한 채택률을 1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아래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새역모 인터넷 홈페이지(tsukurukai.com)에 들어가보면, '새역모 찬동자' 명단이 실려있다. 이른바 새역모 후원회원 명단이다. 3월말 현재 찬동자 숫자는 3백7명에 달한다. 숫자만 보면 많지 않아보이나, 한명한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상황은 간단치 않다.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해 일본의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들의 현역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들 1백여명이 그 이름을 올려놓고 법인 후원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방위청-문부성-내각부 등의 전직 고위간부들도 가입해 있다. 도쿄대학을 비롯한 일본 유수대학의 교수들 1백여명도 그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며, 문화-예술-종교-체육계의 유명인사들도 빼곡히 그 이름을 싣고 있다. 후원회에 직접 가입하진 않고 있으나, 자민당 등 비롯해 일본 정치권의 우익정치인들 대다수도 새역모에 직간접적으로 지원사격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후원자에 그치지 않고 일본여론을 우경화하는 데도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3일 일본 <후지 TV>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노무현대통령을 지칭해 "대통령 자신의 인기 회복을 위해 역사문제 등으로 일본을 비판하고 있다. 이는 눈앞의 이익만 생각한 것으로 정치가로서는 3류 방식"이라는 망언을 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도 '새역모 후원회원'이다. 또한 이날 대담에서 이시하라의 망언에 맞장구 치며 "다른 나라의 역사교과서 기술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수정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가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한 야기 슈지(八木秀次) 다카사키(高崎) 경제대학 조교수도 새역모 후원회원이다.
이들 새역모 후원회원들이야말로 '지식인'의 이름아래 교묘히 자신의 소속을 숨기며, 조직적으로 일본여론을 우경화하고 있는 '어둠속 세력'인 것이다.
지금 한국과 중국 등에서는 후소샤 교과서 지원기업의 제품 불매운동 등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4개사의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를 발표했던 흥사단 등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들은 5일 일본정부의 후소샤 교과서 검증에 발맞춰 금주중 '2차 불매운동 리스트'를 발표하며 대대적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소샤 교과서 이면에 포진하고 있는 일본 극우세력의 정확한 실체를 알기 위해, 3월말 현재 3백7명이 등재돼 있는 새역모 후원회원들의 면면을 그들의 소속 분야별로 정리해보았다.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일본우익세력과의 싸움에서 자그마하지만, 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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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계**
내각법제국 전 장관. NTT특별고문 吉國 一郞 내각안전보장실 전 실장 佐々 淳行 특허청 전 장관 志賀 學 대장성 전 사무차관 長岡 實 방위청 전 사무차관 亘理 彰 문부성 전 주임교과서 조사관 村尾 次郎 신사본청(神社本庁) 청장 矢田部 正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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