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망언에 대해 한승조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자유시민연대의 임광규 변호사(66)가 "색다른 견해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회원직 제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 "한 교수 발언, 색다른 견해일 뿐"**
검사 출신 변호사인 임 변호사는 7일 KBS라디오의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승조의 지난 4일 공동대표 사퇴에도 불구하고 회원에서 그를 제명하라는 자유시민연대 비상대책위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의 뜻에 맞지 않고 우리를 화나게 만들고 우리 민족감정에 어긋난다고 해도 그것을 논쟁으로 극복할 수 있을 뿐이지 그것을 단죄하고 들어가는 것은 너무 관용성이 없는 태도"라면서 "절대 다수의 의견과 전혀 맞지 않는 색다른 의견에도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는 또 한승조가 6일 언론사에 배포한 ‘사과의 글’에서 "적절치 못한 단어와 표현이 있어 그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은 충분치 못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한승조를 옹호했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에서도 '사과 광고를 강요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맞지 않는다'고 사과 광고에 위헌판결을 낸 적이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의 의견이 못마땅하고 화가 나고 우리 민족 감정에 어긋난다고해서 단죄까지, 인격단죄까지 나가는 것은 자유시민연대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임 변호사는 한승조를 적극 옹호하며 '망언 대열'에 합류한 지만원에 대해서도 "색다른 견해"라면서 "따져볼 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사청산작업은 정치적 의도 분명"**
그는 나아가 여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거사청산 작업에 대해서 과거사 청산 작업이 좌파논리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한 교수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동조를 표시했다.
그는 "과거사라는 것은 여러 가지 다양한 역사가들의 학설에 나와서 학설로 논박하고 증거로 논박하는 그런 과거사여야지 정치인들이 개입해서 누구는 찍어대고 누구는 찍어대지 않고, 정치에 악용하려는 태도가 있다"면서 "과거사라는 것은 학자들이 판단할 문제지 정치적인 의도가 보이는 증거들이 있는 상태에서 과거사를 국회의원들이 논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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