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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한승조 욕하는 자들은 빨갱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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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지만원, "한승조 욕하는 자들은 빨갱이들"

국민을 "반미.반일 감정을 가진 빨간 메뚜기떼"로 매도

극우인사인 지만원씨가 한승조 망언을 적극 옹호하며, 한승조 망언을 규탄하는 국민들을 '반미.반일 영혼을 가진 좌익들' '붉은 개미떼' 등으로 색깔몰이를 하며 매도, 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 극우들이 자신들의 정신세계가 어떤 상태인가를 스스로 드러내는 양상이다.

***지만원 "이미 사과한 일본에게 거듭 사과 요구하는 한국은 비정상적 국가"**

지씨는 5일과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린 글들을 통해 한승조 망언을 옹호하며, 국민들을 적색분자들로 싸잡아 매도했다.

그는 우선 5일 올린 '한승조 교수에 돌 던지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승조 망언과 관련, "한승조 교수님은 평소에 이런 소신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설사 그분이 사용한 용어와 표현에 부분적인 부적절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일부의 용어를 트집잡는 건 깨인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그는 이어 "개인이나 국가는 자극이 없을 때 나태해지고 망하게 된다"며 "일본의 선진화된 과학기술과 지식과 절제로 훈련된 정신은 잠자던 조선인들에게 커다란 자극이 됐음을 인정한다"고 말해, 한승조의 식민사관에 자신도 적극 동조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또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인정되는 제도로, 나와 다른 생각을 표현했다 해서 인신공격을 하고 여론재판을 하는 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니라 원시집단"이라며 "한교수님의 글 중에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다"고 재차 한승조를 옹호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꼭 일본에 사과를 요구한다"며 "일본도 한국도 똑같이 국가다. 한 국가가 저지른 과거사에 대해 한번만 사과하면 됐지 어째서 대통령마다 사과를 요구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을 적극 옹호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과’라고 하면 '못났던 조선이 잘났던 일본에게 먹혔던 사실이 있다'는 것을 연상케 한다"며 "이를 대통령마다 세계만방에 알리는 것이 과연 잘난 행동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를 부추기는 언론부터 못났다. 이는 정상적인 외교도 아니며, 이런 한국은 정상적인 국가가 결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반미.반일 감정을 가진 빨간 메뚜기떼"**

이같은 5일 글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비난이 쇄도하자, 그는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반미.반일의 영혼을 가진 좌익들에 드림'이라는 글을 통해 한승조 망언에 분개한 국민들을 좌익으로 색깔몰이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펄벅의 <대지>에서 보는 메뚜기 떼 같다"고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메뚜기떼'로 매도한 뒤 "아래 글을 보고서도 뉘우치지 못하면 당신들은 비참한 노후를 살게 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이 글에 앞서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라며, '붉은 개미떼에게 답합니다'라는 글을 싣기도 했다. 요컨대 한승조와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은 '붉은 개미떼' 즉 빨갱이들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좌익들에 드림'이란 글을 통해 "일본은 문호를 개방하고 과학을 수입하고 실용주의 철학을 익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문을 닫고 우물 안 자존심만 내세우며 관념주의 말싸움에 밤과 낮을 지샜다. 못나서 당해놓고 우리는 잘났던 일본을 지금까지도 원망하고 증오한다"고 재차 식민사관을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왕건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을 거다. 그리고 6.25를 상기해 보라. 지난 수 천년간 우리 민족이 동족상호간에 저질렀던 만행 중에 일본인 이상으로 가혹했던 사례들이 과연 없었던가"라며 "일본이 우리보다 야만적이냐 아니냐, 잘났느냐 못났느냐는 지금의 일본인과 지금의 한국인들을 보면 생생하게 알 수 있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보다 몇 배나 잘 났다"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일제가 심어놓은 전형적인 '엽전의식'의 표출이다.

그의 황당한 논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국내에 확산된 반미의식을 "잘난 사람을 못 봐주는 마음"이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

그는 "일본만 미워하는 게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까지도 미워하는 사람 수가 늘고 있다"며 "잘난 사람을 못 봐주는 마음, 증오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가? 도대체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답답하고 따분한가? 나보다 잘 난 사람도 적이요, 우리보다 잘난 나라도 적이면 우리는 누구로부터 배우고 누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증오심을 부추기면 단합은 시킬 수 있어도 발전은 할 수 없다. 못난 사람끼리 어울리면 모두가 못나진다"며 "마음에 있는 증오심을 버리라. 내가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어찌 감히 남의 것을 탐내냐? 어째서 요사이 부쩍 이러한 몹쓸 풍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냐?"고 주장했다.

지만원의 주장은 요약컨대 반일이나 반미는 "잘 사는 남의 것을 탐내는 도둑놈 심보"의 산물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의 극우들이 얼마나 극심한 노예의식에 사로잡힌 존재들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주장인 셈이다.

다음은 지만원의 문제의 두 글 전문이다.

***한승조 교수에 돌 던지지 말라!(2005.3.5)**

***못난 민족의 모함-모략 행위부터 반성하라**

일본의 강점은 민족의 불행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직도 많은 국민은 일본인에 대해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우당은 과거청산 운동을 내걸고 매일같이 국민에너지를 비생산적인 방법으로 소모시키고 있습니다. 과거의 인물들과 그 후손들을 모함-모략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한국은 경제식민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이조시대에 태어났다면 많은 정적들을 모함-모략하여 귀양 보내고 죽였을 것입니다. .

1860년 미국에서는 '흑인의 인권'이라는 인류의 가치를 놓고 남북이 전쟁을 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게티스버그에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라는 인권-민주주의의 틀을 선포했습니다. 1858년, 일본은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와 통상조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부국강벙, 자본주의 도입, 근대화 운동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명치유신이었습니다. 선진자본주의 열강들은 제국주의로 이행해 가면서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 조선은 무얼 했던가요? 대원군이 쇄국정책을 고집하고, 궁에서는 음흉한 정쟁에 날 새는 줄 몰랐습니다. 상대방을 모함-모략하여 동족을 살해하고, 귀양보내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선진국을 배격하고, 문호를 걸어 닫고, 자기들끼리 싸움질 하는 이 못난 조정이 조그만 궁궐에 갇혀있고, 먹고사는 데에도 벅차했던 오합지졸의 백성들이 먹을 게 없어 고려장을 당하던 원시 마을 조선! 이런 못난 나라가 열강에 먹히지 않는다는 건 그야말로 기적입니다. 누구에게 먹히든 먹히게 돼 있었습니다.

오늘날을 보십시오. 미국과 일본은 우리보다 잘난 선진국입니다. 방송장비의 100%는 일본의 소니사 제품입니다. 일인당 GNP가 우리의 4배입니다. 일본이 옛날에 선진열강들로부터 열심히 배워서 우리를 통치했듯이, 우리는 지금부터라고 열심히 선진국들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위정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미국놈 싫다, 일본놈들은 더 싫다. 북한과 함께 우리끼리 살자"는 그야말로 못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가서 각고의 노력으로 선진문물을 배워 익힌 인재들을 적대시합니다.

그리고 한국식 명치유신으로 오늘날의 부국강병을 이룩한 영웅을 민족의 반역자라며 그의 딸까지 모함-모략하고 있습니다. 부국강병을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창밖을 내다보며 고뇌하던 박대통령과는 달리 지금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한가하게 부인과 함께 한달씩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서 미용수술이나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못난 인생들 때문에 지금도 대한민국의 경제가 미국과 일본에 먹히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또 저 못난 것들은 미국과 일본이 그럴 수 있느냐며 또 욕을 합니다. 당하는 게 병신이지 자유경쟁에 의해 경제를 점령하는 미국과 일본이 왜 나쁩니까?

***남을 비난하는 자엔 발전이 없다. 나를 개선시켜라**

남을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없습니다. 절대로! 나를 원망하고 나를 채찍질해야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나를 갈고 연마하면 절대로 당하지 않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놓고 남을 욕만 하고 앉아 있으면 앞으로 1,000년 후에도 욕만 하고 있을 건가요?

“엽전이 뭘 하겠어!” 1960년의 한국인들은 자학과 자조에 빠져 훔치고 싸우고 게을렀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바라보면 어린 나이에도 저주의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암흑의 시대에 나타나 장래 없던 국민을 일깨워 준 정신적 지도자가 바로 박정희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명치유신이었습니다. 그는 일본군에 몸담으면서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배웠기에 그런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GE의 잭 웰치 회장은 배울 줄 모르는 간부는 기업을 떠나라고 호통 치며 쫓아버렸습니다. 잭 웰치의 말이 옳다면 일본을 지금까지도 욕하고 증오하는 사람들, 박대통령을 증오하는 사람들, 노무현을 포함한 위정자들, 열우당 모두가 대한민국의 경영진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한승조 교수님은 평소에 이런 소신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설사 그분이 사용한 용어와 표현에 부분적인 부적절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일부의 용어를 트집잡는 건 깨인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개인이나 국가는 자극이 없을 때 나태해지고 망하게 됩니다. 일본의 선진화된 과학기술과 지식과 절제로 훈련된 정신은 잠자던 조선인들에게 커다란 자극이 됐음을 인정합니다.

사람도 본디 없이 자라면 야수와 같습니다. 선진국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우리도 야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을 욕하는 사람들의 행도거지를 보면 그야말로 야만인에 가깝습니다. 못 배우면 이렇게 됩니다. 남을 욕하고 모함하는 민족성 때문에 우리는 일본에 먹혔습니다. 지금의 위정자들과 좌익들도 잘난 사람들, 부자들을 욕하고 모함합니다. 어쩌면 150여 년 전의 못난 선조들을 그리도 빼닮았습니까? 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경제적으로 참략 당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적은 바로 이들입니다.

한승조 교수님의 “불행중다행”이라는 표현은 “어차피 당할 바에야 러시아에 당하는 것보다 그래도 일본에 당하는 것이 다행이었지 않느냐”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일본으로부터 당한 고통보다 6.25의 동족상잔으로부터 당한 고통이 더욱 크고 광범위하고 비참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정상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요?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인정되는 제도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표현했다 해서 인신공격을 하고 여론재판을 하는 나라는 민주국가가 아니라 원시집단입니다. 그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물리적으로 억압하는 비민주적 행동입니다. 한교수님의 글 중에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되지 않나요? 왜 한교수님이 저들과 똑같은 생각대로 글을 써야 합니까? 맞는 부분은 수용하고 틀린 부분은 취하지 않으면 됩니다. 일본인들도 한교수님의 글을 다양한 시각 중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이지, 한국인 전체의 시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한가지 더 생각할 게 있습니다. 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꼭 일본에 사과를 요구합니다. 일본도 한국도 똑같이 국가입니다. 한 국가가 저지른 과거사에 대해 한번만 사과하면 됐지 어째서 대통령마다 사과를 요구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과’라고 하면 무엇을 연상합니까? "못났던 조선이 잘났던 일본에게 먹혔던 사실이 있다“는 것을 연상케 합니다. 이를 대통령마다 세계만방에 알리는 것이 과연 잘난 행동인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부추기는 언론부터 못났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외교도 아니며, 이런 한국은 정상적인 국가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반미, 반일의 영혼을 가진 좌익들에 드림(2004.3.6)**

***펄벅의 대지에서 보는 메뚜기 떼 같군요. 아래 글을 보고서도 뉘우치지 못하면 당신들은 비참한 노후를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을 증오하고 무조건 미워만 했습니다다. 미워했음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습니까? 1900년대 초만 해도 약육강식 철학이 유행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일본은 강자였고, 우리는 못난 약자였습니다. 지금처럼 당파 싸움만 하다가 망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호를 개방하고 과학을 수입하고 실용주의 철학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문을 닫고 우물 안 자존심만 내세우며 관념주의 말싸움에 밤과 낮을 지샜습니다. 못나서 당해놓고 우리는 잘났던 일본을 지금까지도 원망하고 증오합니다.

왕건이라는 드라마를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6.25를 상기해 보십시오. 지난 수 천년간 우리 민족이 동족상호간에 저질렀던 만행 중에 일본인 이상으로 가혹했던 사례들이 과연 없었던가요? 일본이 우리보다 야만적이냐 아니냐, 잘났느냐 못났느냐는 지금의 일본인과 지금의 한국인들을 보면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보다 몇 배나 잘 났습니다.

증오로부터는 창의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본을 이길 수도 없습니다. 오죽 못났으면 약육강식 시대에 일본에게 먹혔을까부터 참회해야 합니다.

일본인들이 우리보다 잘 난 것 딱 한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건강 약품 하나를 만들어도 동물을 상대로 실험을 합니다. 인명은 그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원자탄을 만들어 그 실험을 일본인들을 상대로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방사능이 무엇입니까? 그 방사능을 자식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당했다면 미국은 지금도 우리의 철천지원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그 미움을 배움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일본인은 잘 난 미국인을 배우고, 배워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잿더미를 쓸어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공장 문 밖을 기웃거렸습니다. 그들보다 잘난 미국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미국인들은 그런 일본인들을 멸시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죽었다 깨나도 미국을 따라올 수 없다. 문을 활짝 열고 다 보여줘라".

1957년 당시 덜레스 미국무장관이 수많은 일본 군중을 향해 미국의 우월감을 표현했습니다. "친애하는 일본국민 여러분! 일본은 기술면에서 영원히 미국과 경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지금 세계 최고의 손수건과 훌륭한 파자마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들을 미국에 수출하려 하지 않습니까?".

감히 미국을 흉내내겠다며 공장문을 기웃거리는 꼴 사나운 모습들을 멸시하는 연설문이었다. 1957년에 미국에 건너간 볼품없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비웃는 말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세계 GNP의 54%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생산기지가 미국에 있었고, 세계의 신제품은 모두가 "MADE IN U.S.A" 였습니다. 미국인들의 우월감은 바로 여기에서 기인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모든 제품을 쓰레기로 멸시했습니다. 이를 NIH 증후군(Not Invented Here Syndrome)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모욕을 무릅쓰고 일본인들은 미국으로부터 줄줄이 선생님들을 불러들였습니다. 1950년에는 그 유명한 데밍 박사를, 52년에는 쥬란 박사를, 54년에는 피겐바움 박사를 모셔다가 과학 경영, 시스템 경영, 통계학적 품질관리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데밍상(Deming prize)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이 오늘날의 품질 1등국으로 우뚝 솟은 데에는 미국인 스승 데밍 박사가 있었다는 것을 세계에 기념했습니다. 우리를 뒤돌아보십시오. 우리는 지금 외국을 배척하는 속 좁은 국수주의에 젖어 있습니다. 우리라면 우리를 원자탄으로 죽인 원수의 나라 사람, 미국인을 스승으로 기념할 수 있겠습니까?

"미국을 모방하자"(Copy the West), "미국을 따라잡자"(Catch up with the West). 일본인들은 미국을 추월하려고 정열을 짜고 지혜를 짰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드디어 일본이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에서 미국을 앞섰습니다. 그때부터는 한동안은 미국이 일본을 배우러 갔습니다.

덜레스 미국무장관의 조롱 섞인 연설이 있은 이후 25년, 1982년에 승용차에 대한 미국인의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일본 승용차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미국 차는 겨우 7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미국 차가 아니라 일본 차였던 것입니다. 일에 몰두하고 따라잡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일본놈들"이 한 일이면 이런 것도 보기 흉한 것입니까?

일본만 미워하는 게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까지도 미워하는 사람 수가 늘고 있습니다. 잘난 사람을 못 봐주는 마음, 증오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습니까? 도대체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답답하고 따분합니까? 나보다 잘 난 사람도 적이요, 우리보다 잘난 나라도 적이면 우리는 누구로부터 배우고 누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겁니까? 외세를 미워하고 국제사회에서 생떼를 쓰면서 주민을 탄압하고 굶어 죽이는 북한과 손잡고 살아야 하나요?

증오심을 부추기면 단합은 시킬 수 있어도 발전은 할 수 없습니다. 못난 사람끼리 어울리면 모두가 못나집니다. 정말로 무서운 사람은 증오심에 불타는 북한 사람이 아니라 증오심을 배움으로 승화시켜 끝내에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사람입니다.

마음에 있는 증오심을 버리십시오. 내가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어찌 감히 남의 것을 탐내십니까? 어째서 요사이 부쩍 이러한 몹쓸 풍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까? 젊음은 당신의 미래를 위해 쓰라고 주어진 것이지, 증오심을 키우고 혈기를 부리라고 주어진 게 아닙니다.

혈기를 부리고 증오심을 키워 보십시오. 당신의 인생은 40 이전에 폐가로 변할 것입니다. 잘 나가는 일본인, 잘 나가는 미국인들은 부모가 재산을 나눠준다 해도 거절한 사람들입니다.

"아버지가 제게 재산을 주시면, 거기에 제가 무엇을 더 얹는다 해도 그건 제가 이룬 게 아닙니다. 그러면 저는 무슨 프라이드로 세상을 삽니까? 저의 것은 제가 이루겠으니 아버지가 이루신 것은 사회발전을 위해 내 놓으십시오".

당신의 힘으로 당신의 노후를 준비하십시오. 노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지금부터 아름다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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