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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고대 명예교수직 사퇴, 고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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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조 고대 명예교수직 사퇴, 고대 "일단락"

고대 학교측 입장표명이나 사과 없어 비난 쇄도

일제 식민지 지배를 찬양한 글로 파문을 일으킨 한승조(75) 고려대 명예교수가 6일 고려대 명예교수직을 자진사퇴했다. 고려대는 이에 7일 예정됐던 학생처장회의를 취소하며 이번 사태를 일단락지으려 하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한승조씨는 6일 고려대측에 명예교수직에서 자진해 물러난다는 입장을 통고했다. 학교측은 이에 그의 자진사퇴를 수용하는 동시에, 7일 그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했던 학생처장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사과나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는 학교측으로 비난이 쏠리는 양상이다. '민족의 대학'을 자부해온 고대답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에 어윤대 고대총장이 추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한승조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자유시민연대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한 교수의 회원자격 박탈과 지도부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청년회원들이 주축이 된 자유시민연대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가 한 교수의 회원 자격을 즉시 박탈했어야 함에도 `본인의 진의를 파악한 후 처리하겠다'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비대위는 "자유민주국가라도 나라와 민족을 억압한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자유까지 보장받을 수는 없다"며 "지도부는 동반 사퇴하고 한 교수의 공동대표직은 물론 회원 자격까지 박탈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승조는 이에 앞서 자신의 망언으로 네티즌들이 자유시민연대까지 비난하며 자유시민연대측도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자 4일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직을 사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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