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22일(현지시간) 진도 6.4의 강진이 발생, 최소 4백여명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2003년 진도 6.7의 지진으로 3만1천명 이상이 숨진 바 있어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에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은 지난 2003년 지진이 발생한 밤 시에서 북서쪽으로 2백여 km 떨어진 곳이다.
***이란 강진으로 최소 4백여명 숨져, 사상자 늘어날 듯**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5분경 이란 남동부 케르만 지역의 자란드 마을에서 진도 6.4의 강진이 발생, 최소 4백여명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알리 콤사리 케르만 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되고 있지 않아 사상자 규모 보도도 엇갈리고 있어 이란 국영 라디오는 다른 정부 관리들을 인용, 1백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규모를 이란 국영 TV 보도를 인용해 최소 1백26명 사망, 5백명 이상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리 샤리피 케르만주 의과대학 학장은 “사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케르만주의 자연재해대책본부가 밝힌 현재까지의 피해 집계상황으로는 5개 마을이 지진피해를 입어 전체 가옥의 20%에서 70% 가량이 파괴됐다. 케르만주의 자란드 지역은 인구 1만5천명의 소도시다.
현재 이란 방송들은 응급차가 사망자를 이송하는 장면들을 내보내고 있으며 피로 얼룩진 옷을 입은 채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부상자들의 화면을 방영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은 전했다. 아울러 구조팀이 급파돼 활동을 시작했으나 비가 내리고 있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인도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7백여 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지난 2003년 대지진이 발생한 이란 밤 시에서는 북서쪽으로 2백여 km 거리에 있다. 2003년 당시 밤 시에서는 진도 6.7의 강진으로 3만1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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