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비스업, 6개월만에 상승 반전

소매업 23개월 연속 감소, "소비회복 판단 어려워"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0.1%)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 상승세로 반전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비스업 6개월만에 상승반전**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04년 12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지난해 6월 0.8% 증가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반전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는 주로 운수업과 의료업, 통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운수업과 통신업은 각각 5.5%, 3.6%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음식점업도 1.5% 늘어나 2003년 11월 이후 13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고 자동차판매도 11월 -1.4%에서 5.9%로 크게 늘어났다.

도매업 생산은 가정용품(2.6%), 음식료품(2.0%) 등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건축자재 및 철물(-9.0%), 기타산업용중간재(-4.9%), 금속광물 및 1차 금속제품(-2.1%) 등이 위축돼 0.5%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감소폭도 11월의 -0.2%보다 커졌다.

특히 소매업 생산은 음식료품(3.7%), 의약품 및 화장품(2.6%), 무점포소매(1.1%)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기타상품 전문소매(-7.0%), 가정용기기 및 가구(-4.6%), 종합소매(-2.5%) 등의 부진으로 1.8% 줄어들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감소폭은 전월의 -3.4%보다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은 -0.5%로 5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10월 -2.7%, 11월 -1.7% 등에 비해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됐다.

***"소비회복 여부 판단 어려워"**

음식점업의 증가세와 한류영향을 탄 호텔업(20.6%), 휴양콘도업(5.5%) 증가에 힘입어 음식.숙박업이 2.7% 늘었으나 여관업은 8.7% 감소하며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9월 -9.1%, 10월 -10.2%, 11월 -9.8%에 이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점업은 10월 -6%, 11월 -3%에서 12월에는 0.9% 증가세로 반전됐다.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은 2.9% 줄어들며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달(-6.9%)보다 감소폭은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업이 6.4% 줄어들며 10개월째 감소했지만 기계장비 임대업은 6.5% 늘어나며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금융.보험업(-0.8%),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0.6%) 등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감소폭은 줄어드는 양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업의 경우 6.1% 감소하며 전달(-3.8%)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교육서비스업(-4.6%)은 전달(-4.5%)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사업서비스업은 1.8% 늘어나며 전달 -1.75에서 증가세로 반전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서비스업활동동향만으로는 소비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올 1월과 2월 통계가 나와야 내수회복 추세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