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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어도비, 플래시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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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어도비, 플래시 놓고 '설전'

잡스 "플래시 기술적 문제" VS 어도비 "잡스 말은 연막"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애플 홈페이지에 올려 화제다. 잡스는 글에서 애플의 전자제품이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는 이유를 소상히 설명했고 어도비는 즉시 잡스의 글을 반박하고 나섰다.

잡스 "플래시 채택 안 한 것은 기술적 문제 때문"

잡스는 29일(현지시간) 오전 '플래시에 대한 생각(Thoughts on Flash)'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는 애플에 대한 '공격'을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어도비는 우리가 앱스토어를 보호하기 위해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기술적인 문제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플래시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해서 그것이 곧 개방적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플래시 역시 폐쇄적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 역시 독자적인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HTML5, CSS, 자바 등 미래에 표준이 될 기술들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잡스는 플래시 기반으로 재생되는 동영상이 전체의 75%라는 어도비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동영상들이 H264라는 보다 최신 기술로 제공되고 있고 이 영상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두 재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러한 영상들이 재생되는 십 수개의 언론사와 페이스북 등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했다.

잡스는 또 플래시의 보안 안정성이 2009년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도비와 일해왔지만 수년째 지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밖에도 플래시 기반에서는 모바일 기기의 전력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크고, 터치스크린을 통한 조작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등의 단점을 연이어 지적했다.

잡스는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들었다. 그는 플래시의 목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일 뿐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잡스는 글 말미에서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20만 개의 응용 프로그램들은 개발자들에게 플래시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히면서 어도비는 HTML5을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어도비 "잡스의 글은 연막에 불과해"

어도비의 최고경영자 샨타누 나라옌은 잡스의 글이 올라온 이날 오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플래시가 모바일 기기에 맞지 않다는 잡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나라옌은 "어도비의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100개 이상의 응용 프로그램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다"며 잡스가 기술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든 것은 "연막"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플래시의 전력 소모량이 심하다는 잡스의 말 역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관점은 다중 플랫폼"이라며 애플의 처사가 개발자들이 애플용과 비애플용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사의 프로그램은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에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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