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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배라도 타고 떠나세요' 백령도에서는 천안함 진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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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배라도 타고 떠나세요' 백령도에서는 천안함 진혼제

추모글 적힌 종이배 1000여개 띄워…해병대원들 보트 타고 헌화

천안함을 삼킨 백령도 바다 위에 희생자 46명의 넋을 기리는 국화꽃이 바쳐졌다.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영결식이 치러지던 29일 오전 10시, 천안함 침몰 해역이 바라다보이는 인천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제가 거행됐다.

이날 진혼제에는 육·해·공군 장병과 100여 명의 백령도 주민들이 참석했다.

진혼제는 개식사로 시작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조총발사로 이어졌고, 헌화와 종이배 띄우기, 폐식사의 순서로 이어졌다.

▲ 백령도 연화리 천안함 침몰 앞바다를 바라보며 열린 천안함 희생장병 진혼제에 참가한 마을 주민, 군장병 등 관계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10시 조악이 울리기 시작했고 진혼제 참석자들은 조용히 바다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묵념이 끝나자 해병들은 10발의 조총을 발사했다. 이어 바다 위로 국화꽃과 1000여개의 종이배가 띄워졌다. 종이배에는 백령도 주민들과 해병들이 앞서 직접 쓴 추모글이 적혀져 있었다.

해병들은 이어 고무보트를 나눠타고 침몰 해역으로 가 희생 장병을 보내기 위한 마지막 헌화 의식을 거행했다.

▲ 진혼제에 참석한 백령도 주민들이 연화리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고무보트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해병대원들 ⓒ연합뉴스

이 시간 백령도 해상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적이 울려 퍼졌으며 어선들도 조기를 내걸고 영결식이 끝난 11시까지 조업을 중단했다.

백령도 주민들은 앞서 천안함 희생자 장례 기간 첫날이었던 지난 25일에도 침몰 해역이 내려다보이는 용트림 바위 근처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를 직접 열기도 했다.

▲ 백령도 주민들은 희생장병들을 위해 직접 추모글을 적기도 했다. 진혼제에 앞서 추모글을 종이배로 접고 있는 해병들. ⓒ연합뉴스

한편 천안함과 자매시로 맺어진 충남 천안시도 오전 9시 30분부터 시청 버들광장에서 진혼제를 거행했다.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광장에는 '56만 천안시민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풍선이 날아다녔고 진혼무(살풀이춤), 추모시 낭송 등의 의식이 거행됐다.

▲ 천안시청사 버들광장에서 거행된 천안함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 천안시청 버들광장에서 치러진 진혼제에서 진혼무 등의 의식이 거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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