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무장단체의 한국인 2명 납치 주장과 관련 진위여부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는 10일 "지금까지 알아본 결과 한국인 피랍관련 자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한국인 납치설' 관련 확인된 것 없어"**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국인 2명 납치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이라크 정부와 다국적군 사령부, 쿠르드 자치정부, 미국과 쿠웨이트 등 관련국,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아 등 주요 방송사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지금까지 한국인 피랍관련 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이라크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 최선을 다해 대처하고 있다"면서 "게재된 시점 이후 72시간이 지났지만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무단 입국자에 대한 탐문 성과와 관련해서는 "성과가 없었으며 국경을 통해 입국했는지 관련출입국을 통해 사항을 파악중"이라면서 '타국에서 납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 납치했다는 내용이 (웹사이트에) 없기 때문에 추정할 내용이 없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또 "문제의 웹사이트는 쿠웨이트에 있는 것으로 개인 또는 법인이 개설한 사이트이며 그동안 이슬람 과격 단체들의 발표문이나 활동상 선전물들을 게재하는 사이트로 확인됐다"면서 김선일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이 이번 단체와 동일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담부서에서 확인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인 인질이 여성'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랍어에서 인질이라는 단어가 여성형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그러나 그게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외교부, 국가정보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한국인 납치설의 진위 여부를 포함한 추가 대책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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