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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인 36명 사망설 사실 아니다"

한국인 사망 6명, 연락두절 7백65명. 전체 사망자 8만명 육박

남부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사망자가 8만명에 육박하고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태국 정부 자료를 인용 태국에서 사망한 한국인이 36명에 달한다고 보도, 정부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명이 더 늘어 6명이며 실종자는 10명, 연락두절은 7백65명이다.

***로이터, “한국인 태국서 36명, 전체 41명 사망”**

로이터 통신은 29일 태국 재난방지청 발표 내용이라며 “태국에서 사망한 한국인 관광객은 36명이며 북한인은 1명”이라며 “사망한 외국인은 총 4백7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재난방지청을 인용, 지금까지 파악된 국가별 사망자수는 스웨덴 54명, 독일 49명, 영국 43명, 미국 20명, 캐나다 13명, 호주 12명, 베트남 1명 등 총 36개 국적 국민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통신은 또 태국에서 약 1천4백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또다른 기사를 통해 아시아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숨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 41명을 포함, 2백40명이라고 런던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이러한 수치는 각국이 제공한 통계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태국 재난방지청이 제공한 종합적인 통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실종된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 17명을 포함, 총 5천9백97명이라고 전했다.

***정부, “로이터, 자료 착오”**

이같은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기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초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 사망자 6명과는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이터의 보도는 근거자료가 불명확하며 오해가 있었던 듯 하다”며 오보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재난방지청의 자료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외국인 명단 등이었으나 이를 사망자 명단에 포함시켜 이같은 혼란이 발생했으며 로이터가 이를 보도, 파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재난방지청은 정정 수정했고 이러한 수정 내용을 로이터도 재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다른 나라도 자체적으로 집계한 내용과 로이터 보도가 크게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29일 “로이터 보도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태국 외교부 및 재난방지청, 푸켓 현지 병원 등을 접촉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10시 현재 상기 보도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통신의 보도내용을 중시, 보도가 나오게 된 경위파악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재난방지청을 인용 4백73명의 사망 보도를 한 뒤 이를 정정하는 기사를 통해 4백35명의 외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같은 수치는 4백73명의 이전 평가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는 한국인 사망자는 빠져 있다. 재난방지청의 자카인 홍사쿨 정책 담당자는 이에 대해 “푸켓에 있는 병원은 일부를 사망자가 아닌 부상자로 등재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전체 목록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국에서 사망한 캐나다인은 2명 사망에 38명 실종으로 파악하고 있던 캐나다 정부도 태국 정부가 13명 사망으로 확인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자 혼란을 겪고 있다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한국인 사망 6명, 실종 10명, 연락두절 7백65명 **

한편 정부가 공식 확인한 한국인 사망자수는 29일 추가로 2명의 사망이 확인됨에 따라 사망 6명, 실종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으로 새로 확인된 한국인은 지금까지 실종자 명단에 포함돼 있던 73세의 김 모 할머니와 5세의 박 모군으로 모두 태국 피피섬 여행중 사고를 당했으며 유가족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다.

아울러 피피섬에 개별 배낭여행중이었던 연령 미상의 한국인이 새로 실종자로 파악 추가돼 기존의 실종자 숫자 11명에서 사망으로 확인된 2명을 제외하고도 현재 10명이 실종상태로 집계됐다.

또한 연락이 두절된 소재 미확인 숫자도 더욱 늘어 현재까지 7백65명이 미확인으로 집계됐다. 소재파악 확인 요청이 들어온 건수는 태국 약 5백80명 인도 2백명 인도네시아 80명 기타 약 1백10명 등 총 9백70명 이었으나 이 가운데 2백5명은 안전이 확인된 상태다.

***전체 사망자 8만명 육박, 10만명 넘길 것이라는 예상 잇따라**

전체 사망자 규모도 계속해서 급증 8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10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 숫자가 7만7천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고 국제적십자사(IFRC)는 “이번 재해의 사망자수가 현재 7만7천8백28명으로 지금까지 전세계 자연재해 가운데 최악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적십자사의 피터 리스는 “우리가 인도 안다만과 니코바르 섬에서 벌어진 것을 알게된다면 사망자가 10만명이 넘는다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10만명 예상치는 이미 이에 앞서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 구호단체 대표나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을 통해 제기됐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피해상황이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4만5천2백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전날에 비해 또다시 만명 이상이 더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진원지에서 가까운 아체 지방의 피해가 더욱 구체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러한 피해 규모는 더욱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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