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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5천명 사망 우려”, 인도 3만-인니 2만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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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5천명 사망 우려”, 인도 3만-인니 2만5천

한국인 피해도 급증. "사망 3명, 실종 12명, 연락 두절 1백63명"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8일 오후 4시 현재 한국인 사망자는 3명, 실종자는 12명으로 늘어났으며 연락 두절도 당초 50명에서 1백63명으로 크게 증가,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상 최고 피해액을 기록한 이번 지진해일로 인도에서는 3만명이 실종됐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망자가 최대 2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망자수는 기존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5만5천명에 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인 사망 3명, 실종 12명**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국인 사망자가 한 명 더 확인돼 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는 75세의 배 모 할머니로 해일 피해 첫날 파도에 휩쓸려 실종자로 파악됐었으나 이날 사망자로 공식 확인됐으며 시신은 현재 푸켓 국제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교민인 33세의 임 모씨가 태국 뜨랑에서 사망했으며 20세의 임 모양도 푸켓 남단의 피피섬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배 모 할머니 이외 17살의 이 모군은 당초 외교부가 2시 40분 발표한 피해 현황에서는 사망자로 확인됐었으나 외교부는 4시 이를 정정 "사망자로 분류된 바 있던 이 모군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 모군의 주민등록증이 사체 옆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이 모군이 사망한 것으로 우리측에 통보해 왔으나, 주태국 대사관은 이 모군이 전화를 걸어와 생존사실을 밝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 모군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된 사체의 신원 및 외국인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또 이날 2시 40분 현황에서 "사망자로 확인했던 5세의 박 모군은 사체 미확인으로 인해 사망자 통계에서 제외, 실종자로 집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당초 이날 새벽 0시 30분 "피피섬에서 귀환하지 못한 박 모군의 사체가 피피섬에서 발견돼 푸켓으로 이송 병원에 안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다른 사람의 사체를 박 모군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12명, 소재 미확인 1백63명으로 크게 늘어**

박 모군 이외에 피피섬에서 미귀환한 7명과 카오락 소재 호텔 투숙객 4명 등 12명이 실종상태이다. 외교부는 피피섬에서 미귀환한 7명을 당초에는 미확인으로 분류했었으나 실종자로 분류한 데 대해 "사고 당시 피피섬에서 생환한 부상자의 진술에 의하면 이들은 실종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부상자는 야자나무를 붙잡았기 때문에 해일에 휩쓸려 가지 않았다"면서 "현재 피피섬에 잔류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여타 외국인 관광객들도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부상자는 태국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사항을 합쳐 14명에서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외교부는 "소재 미확인자는 인도네시아 아체 거주 교민 3명"이라고 파악했으나 소재확인 요청 접수가 약 1백60명에 달해 이들까지 합할 경우 소재 미확인자는 1백63명에 달한다.

이들 1백60명은 모두 태국에서 소재가 파악 안 되고 있는 인원으로 외교부를 통해 1백명, 주태국 대사관을 통해 60명에 대한 소재파악요청이 들어왔으며 외교부는 이에 대해 "본부와 주태국 대사관을 통해 소재확인을 요청하는 전화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소재 미확인자의 숫자는 계속 늘 것으로 우려된다.

***"사망자 5만5천명 우려", 인도 3만명 실종-인니 2만5천 사망 추정**

한편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수는 기존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5만5천명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국제사회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동남아 각국) 관리들은 사망자수가 거의 5만5천명 수준에 달할 수도 있다는 데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27일 밤 진원지에서 가까운 수마트라섬 주도인 메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확한 숫자는 없지만 인도네시아에서만 2만1천명에서 2만5천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혀 이러한 불길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칼라 부통령은 또 "부상자는 최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혀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재 사망자 숫자는 5천여명 선으로 집계돼 왔다.

또한 AFP 통신에 따르면 이미 3천명이 숨진 인도 벵골만의 안다만 섬과 니코바르 섬에서는 최소 5개 마을이 해일에 휩쓸려 나가 무려 3만명이 실종됐다는 정보도 들어오고 있어 사망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 전체에서는 현재까지 약 7천4백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유엔, "피해 총액 53억달러 웃돌아, 재해사상 최고"**

인적 손실 이외에도 물적 손실 또한 막대한 금액에 달하고 있다. 얀 에겔란트 유엔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피해 총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해 재해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겔란트 사무차장은 "전체적인 피해 파악에는 수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면서도 "1998년 중남미를 덥친 허리케인 '미치'나 지난해 이란 남동부 지진의 피해액을 웃돌아 유엔의 원조활동이 본격화된 반세기만에 최고의 피해액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은행이 상정한 1998년의 허리케인 미치 피해액은 약 53억 달러이다.

그는 또 선진 각국에 원조를 요청하며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국이 1~3개 국가가 된 경우는 있었으나 이번 경우처럼 8~9개국이 됐던 적은 없었다"고 말해 상당히 광범위한 규모로 피해가 미쳤으며 이에 따라 원조계획 수립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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