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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진타오 '권력 공고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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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진타오 '권력 공고화' 본격 시동

정년제도 이용해 군부 대폭물갈이. 성장급 간부 ‘자기사람’ 발탁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공고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 주석은 최근 지방 성장급 고위 간부들에 ‘자기 사람 심기’를 통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데 이어 군권 장악이후 처음으로 군부 인사를 단행, 관심을 모으고 있다.

***中후진타오, 군사위 주석 오른 뒤 첫 군부 인사 단행 **

중국 정부는 최근 류용즈(劉永治) 란저우 군구 정치위원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에, 창완취안(常萬全) 베이징 군구 참모장을 선양 군구 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또 신장 군구 정치위원인 위린샹(喩林祥)을 란저우 군구 정치위원으로 후임 발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군부 인사는 후 주석이 지난 9월 제16기 4중전회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중앙군사위 주석으로부터 군사위 주석 자리를 물려받은 지 3개월만에 처음 단행한 군부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류융즈 부주임은 후 주석의 부주석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인물이고 신임 인사들도 모두 후 주석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후 주석의 군부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회보도 이와 관련 “올해 말 이뤄진 이번 인사변동은 후 주석이 군사위 주석 자리에 오른 뒤 처음 이뤄진 고위 군 간부 대변동이라는 점에서 유의할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중앙 군사위는 지난 9월 4중전회 폐막 1주일만에 지난 군구 사령관이던 천빙더(陳炳德) 상장(중장)을 중앙군사위원 겸 총후근부장에 임명하고 그 후임에 총잠모장 조리이던 판창롱(范長龍)을 지명하긴 했으나 이는 장쩌민 당시 군사위 주석의 의도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후 주석의 독자적인 임명권 행사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회보는 이와 관련 “당시 인사는 신-구 지도자의 공동결정”이라며 이번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년제도 이용 군부 대대적 물갈이 신호탄**

특히 이번 인사가 더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번 발령이 내년도 대대적인 군부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단행한 명목상 이유는 사령관 급의 나이 제한이 거론되고 있으나 신문은 “많은 수의 사령관급 군부 인사들이 올해 퇴직 연한에 달했다”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인민해방군 고위 인사들의 퇴직 연한은 군구 사령관급은 65세, 부사령관급은 63세로 정해져 있으며 이에 따라 장슈텐(張書田) 총정치부 부주임과 첸허량(錢和樑) 선양군구 사령관은 모두 올해 65세 정년에 달해 퇴직했다.

신문은 또 “해방군은 이번에 전역한 두 명의 고위 군 간부 이외 총후근부, 해군, 공군, 무장경찰, 광저우 군구 등에 퇴직 연령에 달한 사람들이 다수 있어 내년도에 상당폭의 조정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정년퇴직조치는 군부내 기존 규정에 따른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나 중국 정치에서는 정년을 명분으로 물갈이와 자기 사람을 심어왔다는 점에서 후 주석도 내년도에 공석이 되는 고위 군부 직에 자기 사람을 본격적으로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사망한 뒤 덩샤오핑(鄧小平)은 개혁의 도구로 정년퇴직제도를 들고 나왔고 장 전 주석도 정년퇴직제도를 주요 도구로 활용했다.

***성장급 간부 ‘자기사람심기’ 시작**

후 주석의 이러한 본격적인 행보는 이미 지방 성장급 인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6일 왕타이화(王太華) 안후이성 서기를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궈진롱(郭金龍) 시짱 자치구 서기를 임명했으며 그 후임으로는 양촨탕(楊傳堂) 칭하이성 부서기를 앉혔다. 이들은 모두 후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들이다.

당은 또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원스전(聞世震) 랴오닝성 서기를 그만두게 하고 그 자리에 리커창(李克强) 허난성 서기를 임명하고 그 자리에는 쉬광춘(徐光春) 선전부 부부장을 발탁했다.

푸젠성 서기에도 푸젠성 전 성장이자 후 주석의 측근인 루잔궁(盧展工)을 승진임명했으며 루 신임 서기는 최근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해 후 주석의 지지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황샤오징(黃小晶)을 성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과거 공청단에서 후 주석과 함께 일한 측근들을 요직에 배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여 후 주석의 권력 공고화의 일환으로 분석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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