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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유흥업소 접대부" "개나 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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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유흥업소 접대부" "개나 소" 삭제

KBS와 여성계 '사법대응' 직후, 네티즌 "양심의 소리였다면 왜 삭제?"

KBS 여성 아나운서를 '유흥업소 접대부'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크게 일자 조선일보 문갑식 기자가 17일 서둘러 문제 대목을 서둘러 삭제하고 일부 표현을 삭제했다.

***문갑식, 서둘러 '문제 대목' 삭제하고 수정**

문 기자는 자신의 발언이 17일 오전 <프레시안>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면서 커다란 물의를 빚자, 즉각 자신의 글에서 문제가 된 대목을 삭제한 뒤 다음과 바꾸었다.

"마지막으로 요즘 정권의 나팔수, 끄나불이라는 지적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TV에 자질없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한 방송의 한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이 글을 앞서 게재한 "마지막으로 요즘 정권의 나팔수, 끄나불이라는 지적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TV에 개나 소나 등장해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 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씹어대는 조중동이 있습니다"과 비교해보면, "개나 소"를 "자질없는 사람"으로 바꾸고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 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라는 대목을 통째로 뺀 것이다.

문 기자가 이처럼 서둘러 문제 대목을 삭제-수정한 것은 삭제 시간을 볼 때 그의 발언에 대해 KBS가 강력한 법적 대응의지를 밝히고 여성단체들도 성희롱으로 문제삼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프레시안> 보도에 따른 대응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프레시안>의 보도시간은 이날 오전 10시54분이었고, 문 기자의 문제 대목 삭제시간은 그로부터 9분 뒤인 11시3분이었다.

문 기자의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는 조선닷컴측은 이와 함께 17일 오후 <프레시안>에 전화를 걸어, 삭제되기 전 문 기자의 문제 글 전문을 실은 <프레시안>에 대해 "저작권 보유자인 문갑식 기자와 조선닷컴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전문을 실은 것은 저작권 위반행위"라며 "즉각 전문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선닷컴의 이같은 저작권 주장은 조선일보에 사실상 이번 문갑식 기자의 문제 글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음을 자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네티즌 "자신있는 양심의 소리였다면 왜 삭제했냐"**

한편 문 기자 블로그에서 삭제 사실을 발견한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ID '시나브로'는 문 기자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 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이 부분을 삭제하셨군요...."라며 "자신있는 양심의 소리였다면 왜 삭제하셨을까요? 책임질 수 없는 글이란 애초부터 올리지 마셔야 했었을 걸...."라고 개탄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욕을 배부르게 먹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경우 아닐까요? 그저 씁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ID '이윤락'도 "이 부분은 삭제가 되었네요?"라며 "아무리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더라도 인격을 모멸하는 인신공격의 글을 올린 것은 지나치다 못해 비난받아 마땅하며 법적인 책임도 본인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비판했다.

ID '손돌'은 "TV와 신문이 서로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특정 인물에 대해서 아무런 근거없이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기자로서 품위를 스스로 훼손한 것이며 나가서는 조선일보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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