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정부에 대해선 부동산 불황을 이유로 '10.29 투기대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폭리구조에 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11차 동시분양가 사상 최고가, 1천4백만원대 첫 돌파**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내달 6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 11차 동시분양 분양가는 지난 2000년 이후 매달 동시분양이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닥터아파트가 이번에 11개 단지에서 분양되는 2천7백29가구의 47개 평형을 분석한 결과 평균 평당 분양가는 1천4백9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분양가는 올해 가장 높았던 서울1차 동시분양 분양가 1천3백57만원보다 1백40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또한 평당 분양가가 1천4백원대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사상최초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이 평당 2천3백11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강서권이 1천6만원, 강북권이 9백82만원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반포 SK뷰 81평이상 평당 3천15만원**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이번 11차 조사 대상 아파트중 SK건설의 반포동 'SK VIEW'로 평당 평균 2천6백88만원이다. 특히 81평형 이상은 평당 3천15만원에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동시분양에서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5차 분양 때의 '서초동 더미켈란'99평형의 3천1백25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닥터아파트는 이같은 분양가 상승과 관련, "펜트하우스, 한강조망, 고급마감재를 갖춘 강남권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전체적인 분양가가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건설업체들의 고분양 전략과 관련, "건설업체들이 정부에 대해서는 아파트 분양이 안돼 죽겠다며 10.29 투기대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거품이 잔뜩 낀 분양가를 계속 높이고 있는 것은 앞뒤 안맞는 모순"이라며 "건설업계가 분양가를 합리화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계속해 폭리구조에 안주하려 하다가는 아파트 거품이 폭발하면서 동반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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