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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한국경제, 북한 부담할만큼 튼튼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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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한국경제, 북한 부담할만큼 튼튼하지 못해"

보수진영 일각의 '북한 흡수통일론'에 제동

김대중 전 대통령은 9일 "한국경제는 북한경제의 부담을 감당할 만큼 튼튼하지 못하다"며 "한국과 북한은 천천히 통일 과정을 시작해야 하며 그에 앞서 북한경제가 한국경제와 같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햇볕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재선이후 국내외 보수진영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북한 흡수통일론에 대한 강력한 제동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웨덴을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스웨덴 TT통신이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상호신뢰가 없기 때문에 한국과 북한간 경제협력이 곧 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현 북한 정권은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권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가 성장하면 중산층도 성장하게 되며 이들은 부(富)의 증가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치 참여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중산층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대통령은 페르손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 등 핵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제시하여 공정한 협상에 나서도록 권고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 전대통령 비서실이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북핵에 반대하는 나라들도 미국이 6자회담에 임하는 자세가 생산적이 않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이 점에 대해서도 EU와 더불어 미국에 촉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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