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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반전을 꿈꾼다"...전북서 '무소속연대' 돌풍 '또'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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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반전을 꿈꾼다"...전북서 '무소속연대' 돌풍 '또' 불까

10여년 전 두 차례 선거서 열흘 남겨두고 분 무소속 바람 다시?

ⓒ프레시안


4.15 총선 20여 일을 남겨놓고 전북지역에 또 다시 '무소속 연대'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과 이듬해인 2009년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무소속 후보간 연대를 통해 더불어민민주당 견제 바람몰이가 한바탕 몰아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에서 민생당으로 이어진 도내 현역 의원들의 잇따르고 있는 무소속 출마에 따른 연대 결속력이 이번 총선판에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예단할 수 없지만, 과거 치러진 선거결과에 비춰볼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 민생당 소속의 도내 일부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하면서 민생당 잔류 의원들의 무소속 추가 합류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인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의원은 아직 무소속 행보에 아직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지만, 후보등록일인 오는 26일을 기점으로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실상 조배숙, 유성엽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 정치권의 맏형인 정동영 의원의 경우에도 무소속 연대를 위한 러브콜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에 민생당 소속 도내 현역의원 전원이 하루 이틀 사이 모두 무소속 출마 여부가 결정되고, 무소속 후보들간에 무소속 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이 이뤄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민생당 소속 후보보다는 무소속 후보의 파괴력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후보들의 자체적인 여론파악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생당 후보 출마로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내에서 치러진 일부 선거를 들여다보면 '무소속 돌풍'의 사례가 있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2008년 4월에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 도내에서는 9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초 예상을 깨고 무소속 후보 2명이 당선되는 파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전주 완산갑 선거구에서는 예상을 깨고 무소속 이무영 후보가 장영달 후보를 제쳤는가하면, 무소속 유성엽 의원 역시 장기철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이때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 이들은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의 공천에 반발, 민주당을 뛰쳐나와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연대를 통해 도내에서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던 민주당 바람을 잠재우고 무소속 바람을 일으켰다.

이 무소속 연대에 이어 도내에서는 지난 2009년 4·29 재선거에 등장한 이른바 '정(정동영)-신(신건)' 무소속 연합이 또 한번 민주당 바람을 잠재우며,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또 한번 깨뜨리게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당시 민주당 김근식 후보를 상대로 선거전을 펼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됐는가하면, 정 의원의 지원사격에 힘입은 신건 의원도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8300여 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무소속 연합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신건 의원의 경우에는 그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번번이 경쟁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선에서는 경쟁자를 따돌렸다.

이는 앞전에 실시된 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장영달 후보가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이무영 후보에게 우위를 점했지만, 실제 투표결과에서는 이와 다른 결과가 나온 점 등을 볼 때 도내에서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무소속 연대론자들의 논리이다.

이들은 무소속 연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09년 4.29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선거일 열흘을 앞두고 전주 객사에서 '정(정동영)-신(신건)'연대 합동 기자회견 이후 바람이 일었던 것과 함께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선거 열흘 전 국민의당 전주권 후보인 정동영, 김광수, 장세환 후보가 이른바 '정-장-금(김)' 연대를 3일 결성하고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2석을 석권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무소속 연대론자들은 현재 민주당 후보들에게 열세이지만,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경쟁을 펼쳐 볼 시간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과거 있었던 무소속 돌풍 때와는 달리 정치적 환경이나 명분 등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무소속 돌풍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도내 민주당 후보들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이 충분해 이를 어필할 수 있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생당의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대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합집산으로 밖에 비춰질 수 밖에 없어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안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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