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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쾌락을 위해 어린이 생명권 짓밟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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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쾌락을 위해 어린이 생명권 짓밟지 말자"

교사 2천2백95명 'No 골프' 선언, 의원 일부도 동참 예정

정부의 골프장 규제완화 방침에 대한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교 교사 2천여명이 "골프장 추가 건설 반대와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 방침 철회"를 주장하며 '노(NO)골프 선언'을 해 그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가 나서서 환경권 부정할 때, 교사들은 뭘 가르치나"**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 회원과 학생, 환경단체 활동가 30여명은 7일 낮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교사 2000천인 노(NO) 골프 선언'을 갖고, 정부의 골프장 규제완화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헌법과 교과서에까지 규정하고 있는 환경권을 정부가 나서서 부정하는 사태에 대해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편에서는 국토 면적이 좁다고 새만금 간척 사업을 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마구잡이식 골프장 허가를 통해 제주도 면적의 3배에 가까운 국토를 골프장으로 잠식하겠다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3백만명이 골프 인구라는데 그 숫자는 전체 국민의 7%에도 못 미치는 극소수의 국민들"이라며 "지금도 우리 국민들에게 골프는 웬만한 재력을 가지지 않고는 엄두도 못 내는 특권층의 스포츠"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구나 명백히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에 대한 규제를 무조건 풀고 보겠다는 정부의 반환경적이고 반생명적인 정책에 우리 교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9월22일 발표한 골프장 허가와 관련한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더 이상의 골프장 허가를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사 선언 이어, 국회의원 '노(NO)골프 선언'도"**

한편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은 정부가 골프장 규제 완화 및 확대 정책을 계속 강행할 경우 환경·시민단체와 연계된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전국교사모임 김광철 회장은 "정부가 골프장 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면 다른 교사들을 조직해 제2, 제3의 선언은 물론 집회, 가두선전에 나설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골프장 폐해에 대한 공동수업과 학부모 대상 홍보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최김수진 간사는 "이번 교사 선언에 이어 국회의원들의 '노(NO)골프 선언'을 11월 중에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열린우리당 안민선 의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중심이 돼 참여 의원들을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골프장 증설에 반대하는 노(NO) 골프 선언문'에는 전국의 초·중·고교 교사 2천2백95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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