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 매주 금요일은 군민 전체가 방역에 돌입한다.
또한 내부 시설 운영은 중단됐지만 관광지 곳곳에서는 대규모 방역이 실시되고, 사회복지시설과 교회, 학원 등 집단 생활공간도 일제히 방역에 돌입한다.
또 매일 방역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공중화장실을 비롯해서 관공서, 경로당 등 공공이용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도 다시 한 번 방역팀이 파견된다.
특히 공무원과 해남군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로 구성된 3개 방역팀은 민간체육시설에 대해 방역에 나선다. 평상시 가축방역에 사용되던 축협 특장 차량들도 이날만은 시가지 방역을 위해 읍·면 거리를 누빈다. 지난 20일에는 육군 31보병사단에서 제독차량 2대를 이용해 읍 시가지 소독도 지원했다.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터미널과 버스승강장, 시내버스도 예외는 아니다. 방역팀은 물론 지역사회단체 자원봉사들이 함께해 승객들의 손이 닿는 의자와 봉, 버스 손잡이까지 소독액을 뿌려 꼼꼼히 닦는다. 자원봉사자들은 일제방역의 날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매일 오전, 오후 교대로 참여해 1일 2개조 8명씩 총 176명이 여객시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을 일제 방역의 날로 정하고, 군 전체 실과소와 읍·면을 비롯해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 등과 합동으로 관내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군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859곳을 비롯해 공공시설, 집단시설, 관광지 등이 주요 대상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 일제방역을 통해 1900개소 넘게 방역이 이뤄졌다. 방역대상은 아동센터를 비롯한 어린이집 등 아동시설과 사회복지시설, 터미널과 택시, 버스승강장 등 교통시설, 휴게실과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 읍·면 경로당 및 마을회관, 목욕장, 전통시장 등이다. 읍·면사무소,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일제 방역도 병행된다.
공무원을 비롯해 의용소방대, 유관기관 등이 총 동원돼 350여명 넘는 인원이 하루 꼬박 방역에 투입된다. 일제 방역 분위기는 군민들에게까지 확산돼 보건소를 통해 소독약품을 배부 받은 일반 군민들과 자영업자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가정과 업소를 소독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해남군 보건소에서는 방역약품을 적정 비율로 희석한 약품을 배부한다. 자율적으로 방역을 희망하는 군민 누구나 각자 약품 담을 통을 가져와서 원하는 만큼 받아가 직접 소독을 하면 된다. 지금까지 650여명의 군민들이 자율방역약품을 배부해 갔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명현관 군수는 “부정기적인 소독으로 방역에서 제외된 곳이 생길 수 있고, 자치단체의 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군민과 함께하는 일제방역의 날을 운영하게 됐다”며 “단 하루만이지만 모든 군민이 주변을 일시에 방역 하면서 방역 후 오염 가능성도 낮추고, 평상시 방역을 생활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효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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