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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에 가짜 신분증까지 등장

세종시에서만 올해 13건, 금융감독원 수사기관 사칭…가짜 신분증 보여주고 돈 받아 달아나

지난달 20일 세종시 북부지역에 사는 50대 A 씨는 자신을 검사라고 사칭한 범죄자로부터 “당신의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며 “피해자들에게 줘야 하니 대출을 받아서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악용된 것으로 판단한 A 씨는 즉시 4000여 만 원을 대출받아 당일 조치원 읍내 노상에서 검사 신분증을 제시한 남자에게 이를 주었다.

그러나 뒤늦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 A 씨는 경찰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고 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세종특별자치 지역에서 금융계좌 유출에 의한 피해를 알려주는 전화를 건 뒤 이를 의심하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 위조된 신분증을 보여주고 돈을 받아 달아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17일 세종경찰서(서장 송재준)는 올해 들어 세종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 후 만남을 요구하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보이스 피싱 범죄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세종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또는 검찰청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고 “당신의 금융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해 우리에게 맡겨야 한다”고 속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직원을 보낼 테니 만나서 전달하라”고 말해 만남을 유도한 후 피해자들에게 위조한 신분증과 공문 등을 제시하며 안심을 시켜 인출해온 돈을 받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에 관계없이 신분증을 확인한 뒤 범죄자를 그대로 믿었다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세종지역에서는 총13건의 대면편취형 보이스 피싱 범죄가 발생, 3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세종지역의 보이스피싱 범행은 지난해 1년 동안 15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최근까지 2개월여 동안 벌써 13건이나 발생했고 피해금액도 3억여 원에 달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발생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13건 중 7건, 8명을 검거하고 6건에 대해서는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 신분증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세종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청 등 정부기관은 절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보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돈을 인출한 후 만남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 범죄”라며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접근하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절대로 현금을 전달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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