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부산으로 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88세 여성이 끝내 숨을 거두면서 지역 첫 사망자로 집계됐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14일 오후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통해 "95번 환자가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사망했으며 유족 참여하에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95번(88세 여성) 확진자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직선거리로 400m 떨어진 곳에 거주했으며 지난 2월 중순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3월 2일 청도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자 지난 11일 자녀들이 부산으로 데려와 12일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실시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숨을 거두고 말았다.
김동근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은 "고혈압과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연세가 많아서 인지를 못 하다가 악화된 이후에 부산으로 와 입원했다"며 "대동병원에 입원했을 때부터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게 됐으나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들은 오히려 급증해 입원 환자 수를 추월하게 됐다.
이날 11, 14, 15, 24, 26, 32, 36, 37, 46, 57, 65, 69번 등 12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면서 퇴원자 수는 50명으로 늘었고 입원자는 47명이됐다.
김 팀장은 "기존에도 알 수 있듯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연로한 분들에게는 중증으로 가지만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경증으로 회복 단계에 접어든 분들이 퇴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는 97번(부산진구 73세 남성), 98번(부산진구 50세 남성) 등 2명이 발생했다. 98번은 71번 확진자의 아들이며 자가격리 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97번의 감염 원인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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